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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미션’ 갖고 코트로 돌아온 세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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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미션’ 갖고 코트로 돌아온 세 남자

입력
2017.03.1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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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 강병현(왼쪽부터)-전자랜드 제임스 켈리-모비스 이대성. KBL 제공
KGC인삼공사 강병현(왼쪽부터)-전자랜드 제임스 켈리-모비스 이대성. KBL 제공

프로농구 막바지 순위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반가운 얼굴들이 잇달아 코트로 돌아왔다.

안양 KGC인삼공사의 장신 가드 강병현(32ㆍ193㎝)은 기나긴 재활 터널을 뚫고 팀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에 힘을 보태기 위해 13개월 만에 복귀했다.

2016년 2월8일 아킬레스건 파열로 수술대에 올랐던 강병현은 지난 8일 원주 동부전을 통해 코트를 밟았다. 공백이 길었던 탓에 3분4초를 뛰는데 그쳤지만 돌아온 자체 만으로 팀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경기를 조율할 가드의 부재로 시즌 중 트레이드까지 알아봤던 KGC인삼공사는 풍부한 경험을 갖춘 강병현의 합류가 무척 반갑다. 강병현은 공격형 가드에 가깝지만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이 탁월하다. 전주 KCC 시절 우승 반지도 2개나 꼈을 만큼 큰 경기에서 해결사 기질도 강하다. 또 1번(포인트가드)부터 2번(슈팅가드), 3번(스몰포워드)까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어 선수 운용에도 숨통이 트일 수 있다.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은 점점 강병현의 출전 시간을 늘려 경기 체력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시즌 중 퇴출 통보를 받았다가 다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제임스 켈리(24)는 인천 전자랜드의 6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안겨야 한다. 부상으로 퇴출 전까지 22경기에서 평균 23.1점 10리바운드로 활약했던 켈리는 대체 선수 아이반 아스카에게 밀려 짐을 쌌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수비형 선수였던 아스카가 한계를 노출하자 공격력이 빼어난 켈리의 재영입을 결정했다.

켈리는 지난 9일 서울 SK와 3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팀 승리를 이끌며 기대에 부응했다. 4쿼터 막판 팀 공격을 책임지는 등 20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수비에서 엇박자가 났지만 공백 기간을 고려하면 괜찮았다”며 “경기를 거듭할수록 팀 플레이에 녹아들 것”이라고 만족스러워했다. 켈리는 “내가 잘 못했기 때문에 교체된 것”이라며 “팀이 원하는 농구를 하겠다”고 분전을 다짐했다.

선두권, 6강 싸움과 거리가 먼 4위 울산 모비스는 대권 도전의 ‘예비 전력’이었던 가드 이대성(27)이 우여곡절 끝에 돌아왔다. 지난달 상무에서 전역한 이대성은 군 복무 전 대학 시절 불법 스포츠 도박에 따른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의 10경기 출전 징계를 받았다.

징계 기간 동안 무릎 통증까지 호소해 복귀는 더 늦춰졌고, 마침내 8일 창원 LG전에서 첫 실전을 치렀다. 그는 이날 11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빠른 공격 전개 능력이 일품인 이대성은 안정감을 갖춘 양동근(36)과 또 다른 농구를 선보일 수 있는 매력적인 카드로 유재학 모비스 감독 역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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