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하 기자

등록 : 2018.06.03 13:14
수정 : 2018.06.03 19:01

獨ㆍ체코 정상급 콰르텟 내한… 현악4중주 진수를 듣는다

등록 : 2018.06.03 13:14
수정 : 2018.06.03 19:01

‘올해 기대되는 실내악’ 2ㆍ3위

아르테미스ㆍ파벨 하스 콰르텟

8ㆍ11일 연이어 무대에 올라

세계 최고의 현악4중주단으로 꼽히는 독일의 아르테미스 콰르텟이 5일 첫 내한 공연을 연다. LG아트센터 제공

“제1바이올린은 라벨, 제2바이올린은 코르크, 첼로는 병, 비올라는 포도주”라는 말이 있다.여러 의미로 해석되지만, 현악기 네 대만으로도 완성된 음악을 만들 수 있다는 뜻도 있을 것이다. 현악4중주는 오케스트라에 비해 현저히 적은 편성으로도 깊은 음악을 들려준다.

세계적으로 가장 각광받고 있는 현악4중주단 중 두 팀이 현악4중주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이달 초 잇달아 한국을 찾는다. 독일의 아르테미스 콰르텟의 첫 내한(5일)에 이어 체코의 파벨 하스 콰르텟이 2015년 첫 공연 이후 두 번째로 8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말 한국일보가 음악 전문가 6인에게 물은 ‘기대되는 2018년 공연 실내악ㆍ독주’ 부문에서 나란히 2,3위에 올랐던 공연이다.

아르테미스 콰르텟은 에머슨 콰르텟, 알반 베르크 콰르텟 등 1970~1980년대를 풍미한 유명 현악4중주단 이후 현악4중주단의 세대교체를 이끈 선두주자다. 1989년 독일 뤼벡 음악대학에서 공부하던 연주자들이 난해하기로 유명한 베토벤 현악4중주 14번을 연주하기 위해 콰르텟을 창단했다. 1996년 독일 뮌헨 ARD국제음악콩쿠르와 이탈리아 프레미오 파올로 보르치아니 콩쿠르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높였다. 베토벤의 현악4중주 전곡 녹음을 2005~2011년 6년에 걸쳐 완성했고, 멘델스존, 브람스, 슈베르트, 피아졸라, 쇤베르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음반에 담아내며 그라모폰상, 황금디아파종상 등 주요 음반상을 받았다. 특히 현악4중주단으로서는 처음으로 까다롭기로 유명한 독일음반비평가협회상을 수상했다. 아르테미스 콰르텟은 대표 레퍼토리인 베토벤 현악4중주 제3번과 야나체크의 ‘크로이처 소나타’ 등을 한국 관객에게 선사한다.

실내악 강국 체코에서 탄생한 파벨 하스 콰르텟은 올해도 체코 레퍼토리의 정수를 한국 관객에게 들려줄 예정이다. LG아트센터 제공

3일 후 이어지는 파벨 하스 콰르텟도 만만치 않다. 스메타나 콰르텟, 탈리히 콰르텟에 이어 ‘실내악 강국’ 체코에서 탄생한 현악4중주단이다. 노승림 대원문화재단 전문위원은 “국제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젊은 악단 가운데에서도 깊이 있는 앙상블을 추구하는 악단”이라고 평했다. 이들은 2005년 파올로 보르치아니 콩쿠르에서 우승한 후 지금까지 굵직한 음반상을 휩쓸고 있다. 2015년에 발매된 스메타나 현악4중주 음반은 작곡가의 정신을 진실하게 담아냈다는 호평과 함께 그라모폰상, BBC뮤직어워드를 수상했다. 스메타나는 체코 국민음악의 아버지라 불리는 작곡가인 만큼 파벨 하스 콰르텟은 체코 레퍼토리에서 특히 압도적이다. 지난 내한에서 기교와 표현력, 남다른 작품 해석을 통해 체코 레퍼토리의 정수를 보여줬던 이들은 올해에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스메타나의 현악4중주 1번 ‘나의 생애로부터’ 전곡 연주와 함께 쇼스타코비치 현악4중주 2번을 통해 연주자 간 긴밀한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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