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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박 전 대통령 '최장기록' 21시간 넘게 조사 받고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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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박 전 대통령 '최장기록' 21시간 넘게 조사 받고 귀가

입력
2017.03.22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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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조서 검토에만 7시간 10분 걸려

朴 변호인 “진실이 모습 드러내기 시작”

삼성동 자택 기다리던 친박의원 지지자들

태극기 들고 “대통령님 힘내세요” 함성

21시간 동안의 피의자 조사와 밤샘 조서열람 및 검토를 마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2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21시간 동안의 피의자 조사와 밤샘 조서열람 및 검토를 마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2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에서 21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서울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갔다.

박 전 대통령은 22일 오전 6시54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다소 지친 기색의 박 전 대통령은 굳은 표정으로 ‘여전히 모든 혐의를 부인하는지’ ‘국민들에게 어떤 점이 가장 송구한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대기하던 검정색 차량에 올라 검찰청사를 빠져나갔다.

박 전 대통령은 역대 전직 대통령 가운데 가장 오랜 시간 조사를 받은 새로운 기록도 남겼다. 조사시간 14시간 이외에 피의자 신문조서 열람에만 7시간10분이 걸렸다. 조사실에 입회한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는 조서 열람이 길어진 이유에 대해 “조서내용이 상당히 많아서 검토할 내용도 많았다”며 “조서를 꼼꼼히 검토하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21일 오전 9시25분쯤 검찰청에 도착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청사 10층 휴게실에서 10분간 티타임을 갖고 바로 옆 조사실(1001호)로 가서 본격적인 조사를 받았다.

먼저 한웅재(48ㆍ사법연수원 28기) 형사8부 부장검사가 국정농단 사태로 지난 10일 파면 당한 전직 대통령을 상대했다. 그는 미르ㆍK스포츠재단의 대기업 출연금 강요 부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뒤 오후 8시 35분쯤 마무리했다.

이어 오후 8시 40분부터는 이원석(48ㆍ27기) 특수1부장이 바통을 넘겨 받아 박 전 대통령을 마주했다. 이 부장검사는 오후 11시 40분까지 3시간 정도 박 전 대통령의 ‘삼성 뇌물수수’ 대목 등에 대해 추리고 추린 핵심 질문들만 던졌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코트를 벗고 조사에 임하며 수백여 질문에 진술 거부 없이 답변했다. 그는 청사 밖으로 나가기 전에 자신의 진술내용이 적힌 피의자 신문조서에 서명 날인한 뒤 귀가했다. 박 전 대통령의 대변인 역을 맡은 손범규 변호사는 “진실이 (조사 과정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봤다”고 한 마디 남겼다. 이날 조사는 박 전 대통령의 부동의로 영상 녹화 없이 진행됐다.

장시간 조사를 받고 서울중앙지검을 나선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22일 오전 삼성동 자택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시간 조사를 받고 서울중앙지검을 나선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22일 오전 삼성동 자택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지검에서 장시간 조사를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22일 오전 삼성동 자택으로 들어가며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지검에서 장시간 조사를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22일 오전 삼성동 자택으로 들어가며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청사를 떠난 박 전 대통령은 22일 오전 7시6분쯤 서울 삼성동 자택에 도착했다. 박 전 대통령이 탄 승용차가 자택 앞 골목에 들어서자 대기하고 있던 지지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대통령님 힘내세요”라고 외쳤다.

박 전 대통령은 자택에 들어가기 전에 ‘친박’ 국회의원인 최경환 윤상현 의원 및 서청원 의원의 부인과 웃으며 인사를 나눴다. 입구 앞에 서서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카메라를 바라보며 잠시 멈춰 섰지만 바로 자택에 들어갔다. 취재진으로부터 ‘국민께 한마디’ ‘검찰서 뇌물혐의 인정했는지’ ‘이 상황이 모두 기획된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등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답하지 않았다.

자유한국당 최경환(왼쪽), 윤상현 의원이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에서 밤샘 검찰조사를 받고 귀가하는 박 전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최경환(왼쪽), 윤상현 의원이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에서 밤샘 검찰조사를 받고 귀가하는 박 전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정반석 기자 banse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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