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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형 임대주택 육성에 건설사들 "새 수익원 찾을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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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형 임대주택 육성에 건설사들 "새 수익원 찾을 기회"

입력
2015.01.1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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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대우건설 적극 참여 검토

삼성물산 등 상당수는 유보적

과연 얼마나 많은 건설사들이 기업형 주택임대사업에 뛰어들까. ‘래미안 스테이’ ‘푸르지오 스테이’ 등이 탄생하게 될까.

정부가 13일 내놓은 기업형 주택임대사업 육성 대책의 성패는 대형 건설회사들의 참여 정도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산층 소비자들을 임대아파트 시장으로 최대한 끌어들이기 위해선 대형사 브랜드파워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정부는 택지, 자금, 세제 등 온갖 당근을 제시하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 끌기에 나섰다.

여러 차례 정부와 간담회를 가지며 저울질을 해온 대형 건설사들이 이날 나온 대책에 보인 반응은 비교적 긍정적이다. “건설사들이 새로운 수익원을 찾을 수 있도록 원하는 걸 대체로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장 적극적으로 임대시장 진입 채비에 나선 곳은 대림산업이다. 연초 조직 개편을 통해 건축사업본부 안에 주택임대사업팀(10명)을 꾸리며 본격적으로 임대사업에 뛰어들었다. 특히 지난주 인천 도화지구 임대주택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정부가 원하는 기업형 임대주택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정부의 육성대책이 보여주는 그림과 비슷한 형태의 임대아파트를 인천에 짓게 될 것”이라며 “택지 공급과 관련한 규제완화 등이 대형 건설사들의 임대시장 진입을 앞당기리라 본다”고 말했다.

대우건설도 사업 참여를 적극 검토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분양아파트와 달리 임대주택은 오랫동안 자금이 묶인다는 부담 때문에 쉽사리 진입할 수 없었는데 이번 대책이 이러한 걱정을 덜어준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등도 열심히 주판알을 튕기고 있고, 현금 유동성이 풍부한 한양건설, 호반건설 등 중견 건설사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는 건설사들이 더 많은 게 사실이다. “수익성을 담보하겠다는 정부안이 구체적이지 않다”거나 “분양 아파트와 동일한 브랜드를 사용하는 방식에 대한 기존 분양아파트 입주민들의 반발이 심할 것”이라는 얘기들이 나온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당장 사업에 뛰어들 계획은 없고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을 지켜보겠다”고 말했고, 또 다른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중대형 평형에 대한 지원책 확대,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지원책 등이 보강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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