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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하 기자

등록 : 2017.10.10 15:47
수정 : 2017.10.10 16:55

진은숙 세계적 권위 시벨리우스 음악상 수상

스트라빈스키, 쇼스타코비치 등 받은 상... 아시아인 최초

등록 : 2017.10.10 15:47
수정 : 2017.10.10 16:55

작곡가 진은숙. 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상임작곡가인 진은숙(56)이 비후리 시벨리우스 음악상(시벨리우스 음악상)의 스무 번째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벨리우스 음악상은 작곡 분야 최고 권위를 가진 상 중 하나로 아시아 출신 작곡가가 이 상을 받기는 진 작곡가가 처음이다.

핀란드의 비후리 재단은 지난 6일(현지시각) 핀란드 헬싱키에서 올해 시벨리우스 음악상 수상자를 발표하고 9일 시상식을 개최했다.

비후리 재단이 1953년부터 수여해 오고 있는 이 상은 첫 번째 수상자인 핀란드 작곡가 장 시벨리우스(1865~1957)의 이름을 따서 이름 붙여졌다. 경연 방식이 아닌, 당대 최고로 권위 있는 작곡가를 선정해 수여하는 상으로 선정할 수상자가 있는 해에만 비정기적으로 수여된다. 역대 수상자들의 면면에서 권위를 엿볼 수 있다. 파울 힌데미트(1955),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1958), 이고르 스트라빈스키(1963), 올리비에 메시앙(1971) 등 각 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이 이 상을 받았다. 음악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그라베마이어에 비견되고 상금은 15만유로(악 2억원)에 달한다.

비후리 재단은 진 작곡가의 음악을 “지리적 범주화의 시도를 벗어나 기존에 들을 수 없었던 방식으로 다양한 요소를 이끌어낸다”고 평가했다. 또 “진은숙은 음악을 무정형의 건축물로 여기고 음악을 꿈의 역설적 세계 또는 양자물리학의 세계에 비유한다”고 덧붙였다.

시상식에서는 진 작곡가의 ‘소프라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snagS&Snarl’이 연주됐다. 시상식을 마친 뒤 헬싱키에 머물고 있는 진 작곡가는 “이전 수상자 명단이 어마어마해 거기 끼어도 되는지 잘 모르겠다”면서도 “훗날 누가 보아도 제 이름이 그 명단에 들어가 있는 게 당연하게 생각되게끔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혀왔다.

진 작곡가는 이미 그라베마이어(2004), 아놀드 쇤베르크상(2005), 피에르 대공재단 음악상(2010) 등 최고 권위의 상을 잇달아 수상하며 현대음악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악가로 자리매김했다. 그가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 위촉한 ‘코로스 코로돈(현의 춤)’은 11월 3일 베를린 필하모닉 홀에서 세계 초연된 후 같은 달 20일 사이먼 래틀 지휘로 국내에서 연주된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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