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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학
본부장

등록 : 2018.01.29 16:02
수정 : 2018.01.29 18:49

군산대 물리학과 학부생 2명, SCI 국제학술지에 논문 실었다

등록 : 2018.01.29 16:02
수정 : 2018.01.29 18:49

지난해 졸업 김진태ㆍ현다슬씨

실리콘 대체할 ‘이차원 반도체’

상용화를 위한 걸림돌 제거

“반도체의 핵심부품인 실리콘을 대체할 차세대용 소재로 주목 받는 이차원 반도체(셀렌화주석ㆍSnSe2) 상용화를 위한 걸림돌 하나를 제거했어요.

그걸 학부생이 주도했다는데 더욱 큰 의미가 있어요.”

이기문 군산대 물리학과 교수는 “석ㆍ박사급의 대학원생들이 SCI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한 사례는 많지만 국내 대학의 학부생이 연구실험 주도한 것은 드문 경우”라며 제자 김진태(26), 현다슬(24)씨를 칭찬했다.

29일 군산대에 따르면 이 대학 물리학과와 일본 도쿄공업대가 공동으로 연구한‘이차원 소재 내부 전자의 이동 속도 개선(Role of fluorine in two-dimensional dichalcogenide of SnSe2)’논문이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최신호 인터넷판에 실렸다.

이 논문은 전기저항 등 문제 때문에 실용화 되지 못하는 이차원 반도체의 결함을 극복, 전자의 이동 속도를 현재보다 70배 이상 향상 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차원 반도체는 컴퓨터의 핵심 부품 소재인 실리콘을 대체, 전자제품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차세대 소재 중 하나로 각광받고 있다.

김씨는 2017년 11월 이 논문의 실험ㆍ측정 등을 주도한 제 1저자로, 현씨와 일본 학생들은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려 학술지에 제출했다. 김씨와 현씨는 군산대 3학년이던 2015년 10월부터 이기문ㆍ이용제ㆍ방준호 교수 등의 지도를 받아가며 1년여 동안 이 실험에 매달렸다. 군산대 물리학과는 학생들에 대한 동기 부여 차원에서 대학원생을 쓰는 타 대학과 달리 3~4학년생을 랩(연구실)에 참여 시키고 있다.

김씨는“처음엔 목적의식이 없어 학원을 다니며 CAD 자격증 공부를 하는 등 방황했다”며 “군 제대 후 실험실에 참여하게 되면서 즐기던 컴퓨터 게임ㆍ전자 오락 등을 멀리할 만큼 물리학의 세계에 푹 빠졌다”고 털어놨다.

평소 손으로 뭔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하던 성격이라 전기로ㆍ진공펌프 등 실험장비를 만지는 게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세상에 없는 새로운 물질을 탐구한다는 자부심도 열정에 불을 붙였다. 수업 시간을 뺀 나머지 시간은 거의 실험실에서 살았다. 토ㆍ일요일과 방학이면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실험실 장비에 붙어 있었다.

김진태(왼쪽)과 현다슬씨. 군산대 제공

김씨는“가정(假定)이 실험을 통해 사실로 증명이 될 때의 쾌감은 당사자가 아니면 절대 맛 볼 수 없는 희열”이라며 “연구실 학생들은 취업하면 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순발력 있게 대처하고, 대학원 진학의 경우엔 연구 흐름을 쉽게 파악하면서 분위기에 잘 적응하는 등 이점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와 현씨는 지난해 2월 군산대를 졸업하고 나란히 한양대 대학원에 진학해 신소재공학과 물리학을 전공하고 있다.

군산=최수학 기자 shc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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