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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돌리기' 오명 씻으려 한 일본, 손흥민 동료가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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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돌리기' 오명 씻으려 한 일본, 손흥민 동료가 울렸다

입력
2018.07.0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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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선수들이 2일(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이 터지자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벨기에 선수들이 2일(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이 터지자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이기도 한 벨기에 축구선수 얀 페르통언은 수비수지만 A매치 105경기에 출전해 9골을 넣었다.

그중 월드컵에서 넣은 골이 2골인데 한 골은 2014 브라질 월드컵 한국전에서, 나머지 한 골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일본전에서 나왔다.

3일(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16강전 벨기에와 일본의 경기에서 후반 24분 나온 페르통언의 골은 벨기에 대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한 골이었다.

일본에 연속 골을 허용하며 당황하던 벨기에는 페르통언의 만회골 이후 제모습을 찾고 동점과 역전에 성공했다.

페르통언의 골은 '결자해지'에 가까운 득점이기도 했다.

벨기에의 왼쪽 수비를 책임진 페르통언은 일본의 역습에 연거푸 공간을 내줬다.

페르통언이 끊어내지 못한 패스가 하라구치 겐키에 연결돼 선제골이 됐고 이후에도 페르통언이 맡은 지역에서 비슷한 위기가 반복됐다.

수비수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페르통언은 골로 속죄했다.

0-2로 지고 있던 후반 24분 벨기에의 코너킥 상황에서 골대 왼쪽으로 흘러나온 공을 페르통언이 헤딩으로 골대 쪽에 보냈다.

얼핏 패스처럼 보였지만 공은 포물선을 그리며 골키퍼를 넘겨 그대로 골대 안에 꽂혔다.

좀처럼 골로 연결될 것 같지 않았던 행운의 헤딩 골이었다.

벨기에의 나세르 샤들리(왼쪽)가 2일(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벨기에의 나세르 샤들리(왼쪽)가 2일(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벨기에 감독은 경기 후 "이상한 헤딩 슛이었다"며 "약간의 운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전에 본적 없던 미친 헤딩 슛 하나가 벨기에의 밤을 바꿔놓았다"고 표현했다.

이날 페르통언의 헤딩 슛 거리는 약 18m로,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66년 이후 월드컵에서 최장거리 헤딩 골이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

이 득점으로 분위기를 탄 벨기에는 결국 일본을 3-2로 제치고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4년 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을 상대로 결승골을 뽑아내며 우리나라를 집에 돌려보냈던 페르통언은 이번에는 이웃 일본이 짐을 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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