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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한국당 ‘강성’ 정책위의장 입법전쟁 최대 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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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한국당 ‘강성’ 정책위의장 입법전쟁 최대 뇌관

입력
2017.12.14 15:4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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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ㆍ함진규 격돌 예상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원내지도부 교체로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 양당의 대표적 강성 의원이 정책위의장 자리에서 맞붙는 형국이 됐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양당 정책을 총괄하는 정책위의장 간 격돌이 쟁점 법안 처리 과정에서 최대 뇌관이 될 것이라는 얘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12일 한국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경선에서 당선된 함진규 정책위의장은 당내에서 대표적인 강경파 의원으로 분류된다. 초선 때인 19대 국회 당시 국회 방송공정성특위에서 당시 민주당 강경파로 꼽히는 재선의 정청래 전 의원과 국회의원 선수(選數) 문제를 놓고 언쟁을 벌였던 일화는 아직도 회자될 정도다. 한국당 내부에서는 “당분간 김성태 원내대표가 원내 상황을 주도하겠지만 함 정책위의장이 입법 등을 두고 대야 투쟁의 선봉에 설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를 예고하듯 함 정책위의장은 14일 원내대책회의에서도 “무리한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및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따른 문제, 법인세 인상 등 각종 현안들을 철저히 분석해 바로 잡아나가겠다”며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을 지목해 선전포고에 나섰다.

문제는 카운터파트너인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여권 내부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원칙파라는 점이다. 친문 핵심인 김 정책위의장은 정권 출범 이후 인수위 성격의 국정기획자문위 부위원장을 맡는 등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 추진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도 대여 강경투쟁을 외치고 있는 한국당 원내지도부를 향해 경고장을 날렸다. 그는 “(김성태 원내대표가) 계속 투쟁을 얘기하는데 오로지 문재인 정부가 아무 일도 못하게 하겠다는 데 목표를 두는 게 아닌가 참으로 우려한다”며 “이성과 합리성을 가지고 국민의 뜻을 받들어 판단해달라”고 촉구했다.

김 정책위의장의 저돌적 스타일은 비단 야당만을 향한 게 아니다. 이날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 현안 의견 수렴을 위해 마련된 한국노총 지도부와의 간담회에서도 김 정책위의장이 정부여당 입장을 강하게 주장하다 양쪽에서 고성까지 오가는 냉랭한 분위기가 연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양당 정책위의장 스타일상 앞으로 쟁점 법안 처리 과정이 더 험난해지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함진규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함진규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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