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한중대ㆍ대구외대 결국 폐교… 학생 1500명 전원 구제는 힘들 듯

알림

한중대ㆍ대구외대 결국 폐교… 학생 1500명 전원 구제는 힘들 듯

입력
2017.10.27 15:40
4면
0 0

인근 대학 특별편입 수용 한계

교직원 195명은 구제방법 전무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부실대학으로 분류된 한중대와 대구외국어대가 정상화 방안을 찾지 못해 내년 2월 결국 폐쇄된다.

교육부는 한중대와 대구외대에 내년 2월 학교폐쇄 및 2018학년도 학생 모집 정지 명령을 했다고 27일 밝혔다.

한중대는 종합감사 결과 시정 요구 및 3차례에 걸친 학교 폐쇄 계고에도 불구하고, 교비회계 횡령ㆍ불법사용액 379억여원 회수, 체불임금 333억원 지급 등을 이행하지 못했다. 대구외대 역시 수익용 기본재산 30억여원 확보, 대위변제 채무 약 7억6,000만원 변제 등을 완료하지 못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E등급을 맞은 두 대학에 자구 노력의 기회를 줬지만 교육의 질을 담보할 수 없는 한계에 직면해 내린 조치”라고 설명했다.

두 대학이 폐교 명령을 받음에 따라 기존 재학생은 인근 다른 대학으로 특별 편입학을 하게 된다. 현재 각 학교 재적생(휴학생 포함)은 총 1,493명으로, 한중대 972명, 한중대 대학원 75명, 대구외대 392명 등이다. 하지만 인근 대학이 특별 편입 학생을 받도록 강제할 수 없는 상황인 데다, 수용하더라도 학점ㆍ면접 등 대학 자체 기준으로 선발하도록 돼 있어 모든 학생이 편입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실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014년 발간한 정책자료집에 따르면, 2012~2014년 폐교한 명신대ㆍ성화대ㆍ벽성대 3곳의 재적 학생 2,116명 중 특별 편입에 성공한 이들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920명(44%)에 불과했다.

더욱이 학교 폐쇄로 실직하는 교직원(한중대 166명, 대구외대 29명) 구제 방법은 전무하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직원에 대한 직접 구제 방침은 현재로선 없다”고 잘라 말했다.

두 학교의 2018학년도 수시 모집에 지원한 학생 74명(한중대 39명, 대구외대 35명)도 총 6번의 수시 접수 기회 중 1번을 놓치게 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두 학교 수시모집에만 지원한 학생은 정시모집에 지원하여 대입에 차질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