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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다니며 아픈 부모ㆍ배우자 돌보는 서울시민 88.5%는 여성… 평균연령 50.9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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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다니며 아픈 부모ㆍ배우자 돌보는 서울시민 88.5%는 여성… 평균연령 50.9세

입력
2018.04.20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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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하면서 편찮은 노부모나 배우자를 돌보는 서울시민 일부를 조사한 결과 88.5%는 여성, 평균연령은 50.9세로 나타났다.

서울시복지재단은 20일 ‘장기요양재가서비스를 받는 부모나 배우자’를 부양하는 시민 200명을 조사ㆍ연구한 결과인 ‘일하는 가족돌봄자 지원방안 연구-노인돌봄가족을 중심으로’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사 대상자들이 돌보는 노인이나 배우자는 여성(69.5%)이 남성(30.5%)보다 두 배 이상 많았으며, 평균 연령은 81.3세였다. 배우자가 있는 노인(36%)보다 사별하고 혼자인 노인(63.5%)이 두 배 가량 많았고, 돌봄 대상 노인의 56.5%는 치매 증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픈 노부모나 배우자를 돌보는 이들은 심리ㆍ정서적 어려움(5점 중 4.17점)을 가장 크게 느끼고 있었다. 사회ㆍ문화 활동에 참여하기 어렵고(4.03점), 돌봄 노동에 따른 신체적 어려움(4.02점)도 심하다고 답했다.

돌봄 노동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누구와 상담하는지는 대부분 가족(71%)이나 친구(61%)라고 복수 응답했다. 전문가와 상담한다는 응답(11.0%)은 소수에 그쳤다. 연구를 진행한 김미현 서울시복지재단 선임연구원은 “아직까지 노인돌봄 영역이 사회적 아젠다로 수용되지 못하고, 상담 전문기관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의 서울시 돌봄 지원정책 이용 경험은 ‘치매상담지원센터’가 32.5%로 나타났지만, ‘가족간호휴가제도’(4.5%), ‘서울시 노인돌봄가족휴가제’(2.5%), ‘유연근무제(시간제)’ (2.5%) 등은 저조했다.

김미현 연구원은 “돌봄 지원정책 이용자가 적은 것은 정책 인지도가 낮다는 점도 있지만 주 돌봄자의 절반 이상이 10인 미만의 영세한 직장에서 일하는 등 정책 수용 여건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서울시와 중앙정부가 각종 돌봄 관련 서비스를 통합하고, 지역 주민을 비롯한 민간이 참여할 수 있는 ‘지역포괄 케어 시스템’이 작동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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