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중 기자

등록 : 2017.03.20 17:18
수정 : 2017.03.20 17:18

늘어나는 입주 물량에… ”올해 집값 하락”

국토연, 주택시장 전망

등록 : 2017.03.20 17:18
수정 : 2017.03.20 17:18

4~6월 전국 입주 예정 아파트

7만가구… 전년 동기 대비 20%↑

국토연 “매매가 0.2% 내리고

전세 가격은 0.5% 오를 것”

금리 인상도 시장 둔화 요인

2017년 4~6월 전국 입주 예정 아파트 현황. 국토교통부 제공

금리인상과 입주물량 증가, 조기 대선과 부동산 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새 정부의 정책 등은 올해 부동산 시장의 악재로 꼽힌다.

이 때문에 하반기 부동산 시장이 약세를 피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하는 전문가가 많다. 이 같은 예상이 현실화하고 있다. 대선을 전후한 4~6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 연구기관도 올해 주택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4~6월 전국의 입주 예정 아파트는 전년 동기(6만4,000여가구)보다 20.2% 증가한 7만7,283가구에 달한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서울 6,263가구를 포함해 2만2,852가구, 지방이 5만4,431가구가 입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기 침체 등으로 부동산 수요가 크지 않은 경남(1만6,514가구)과 최근 전셋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세종(6,809가구) 등에 입주 물량이 쏟아진다.

이처럼 아파트 입주가 늘면서 2015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주택 시장 확장 국면은 둔화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연구원(이하 국토연)은 ‘2017년 주택시장 영향요인 분석과 전망’에서 올해 주택 매매가가 0.2% 하락하고 전세가격은 0.5%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는 매매가가 0.7% 상승했고 전세 가격 역시 1.3% 올랐다.

국토연은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와 금리 인상 등을 주택 가격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올해와 내년 입주 예정물량은 각각 70여만 가구로, 지난해 입주량(51만5,000가구)보다 35%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입주량이 향후 2년 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수요ㆍ공급의 원칙에 따라 가격 조정이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다. 국토연은 주택 준공물량 10~20% 증가 시 주택가격은 0.2~0.4%포인트, 전세가는 0.3~0.6%포인트 하락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주택공급 증가로 미분양 아파트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금과 같이 연간 70만 가구 수준의 주택 인허가가 계속되면 지난해 말 5만6,000가구였던 미분양은 올해 7만 가구까지 늘어날 것이란 게 국토연의 전망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금리 인상도 부동산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국내 기준금리가 0.5~1%포인트 오르면 집값 상승률은 0.3~0.6% 포인트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연의 시뮬레이션 결과 연 3~4% 수준인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6~7% 수준으로 오르면 원리금 상환 과다부담가구(월 100만원 초과) 수가 20만 가구에서 40만 가구로 치솟는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미분양 해소를 위해 공공에서 미분양 아파트를 임대주택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공급 과잉으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도록 경제의 건설 경기 의존도를 낮추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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