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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문 대통령에 취임 1주년 케이크 깜짝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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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문 대통령에 취임 1주년 케이크 깜짝 선물

입력
2018.05.09 17:5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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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 “3국 냉각기 풀려… 납치문제 해결 협력” 긍정 평가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9일 일본 도쿄 영빈관에서 한일중 정상회의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고영권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9일 일본 도쿄 영빈관에서 한일중 정상회의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고영권 기자

일본 언론은 9일 한중일 정상회의와 관련, 북한 비핵화를 위한 연대 확인과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에 대한 이해를 구했다는 점에서 긍정 평가했다. 그간 중단된 한중일 정상회의가 2년 반 만에 일본에서 재개된 것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완전한 북한 비핵화까지 대북압박 노선을 유지하는 것에는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은 한계로 지적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이날 한중일 정상회의와 관련해 “냉각 국면이 부각됐던 3국 관계가 개선 기조에 접어들었다는 인상을 줬다”며 “일본 정부가 한중과의 연대로 북한 비핵화와 일본인 납치문제를 해결하려 하지만 비핵화에 대한 여정을 두고 온도 차가 있다”고 평가했다. 아사히(朝日)신문도 한중 정상의 방일이 성사된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기념사진 촬영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웃음을 보인 반면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의 굳은 표정이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모두발언에서 각 국 정상의 온도차도 눈에 띄었다”며 “아베 총리는 북한에 대한 압력 지속을 강조했지만, 문 대통령과 리 총리는 대북 압박 지속을 거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관방부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해 “핵을 포함해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법에 따른 포기를 향해 3개국이 협력할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자국의 현안인 납치문제와 관련해서도 “조기 해결을 위해 아베 총리가 문 대통령과 리 총리에게 지지와 협력을 요청하고 이해를 구했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공동기자회견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향한 기운을 더욱 강고히 해 북한의 구체적인 행동으로 연결시켜야 한다”며 “북한의 여러 문제에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한다는 것이 공통 입장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니시무라 부장관은 “CVID와 관련해 안보리 결의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3국 정상의 의견이 일치했다고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CVID와 완전한 비핵화는 같은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사히신문은 “일본은 CVID를 공동성명에 명기하고 싶었으나 한국과 중국은 대화를 병행해 간다는 생각에서 명기하는 것을 추진한다는 뜻에서 일치하지 못했다”며 “공동성명 조정에 난항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다만 안보리 결의에 CVID를 요구한 내용이 있는 만큼 일본은 CVID를 포함한 것이라 해석할 수 있는 반면, 한국과 중국은 직접 CVID에 합의하지 않았다고 주장할 수 있는 선에서 절충한 셈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오찬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로부터 대통령 취임 1주년 기념 케이크를 깜짝 선물 받고 기뻐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오찬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로부터 대통령 취임 1주년 기념 케이크를 깜짝 선물 받고 기뻐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한편 아베 총리는 총리관저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의 오찬회담에서 이튿날 취임 1주년을 맞는 문 대통령을 위해 케이크를 깜짝 선물로 준비했다. 케이크 중앙에는 한글로 ‘문재인 대통령 취임 1주년 축하 드립니다’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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