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김현우 기자

등록 : 2017.06.06 15:29
수정 : 2017.06.06 17:37

[오토라이프]“오프로드 주행의 만능 해결사, 지프”

'지프 캠프 2017' 가다

등록 : 2017.06.06 15:29
수정 : 2017.06.06 17:37

5일 강원 횡성군 웰리힐리파크에서 개최된 ‘지프 캠프 2017’ 행사에서 지프 랭글러 차량들이 울퉁불퉁한 자갈 길을 돌파하고 있다. FCA코리아 제공

5일 강원 횡성군 웰리힐리파크에서 개최된 ‘지프 캠프 2017’ 행사에서 한 지프 차량이 급경사 구간을 지나가고 있다. FCA코리아 제공

5일 강원 횡성군 웰리힐리파크에서 개최된 ‘지프 캠프 2017’ 행사에서 오프로드 주행에 특화된 지프 차량들이 일렬로 전시돼 있다. FCA코리아 제공

“오프로드 주행은 운전대 쥐는 법부터 배워야 합니다.” 운전석 옆자리에 동승한 오프로드 주행 교관은 손바닥이 하늘을 향하도록 안쪽으로 단단히 운전대를 감아 쥐라고 조언했다.

오프로드 주행 때 앞바퀴가 바위나 통나무 등에 걸리면 운전대가 갑자기 한쪽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손목이나 손가락을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교관은 오프로드 주행법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강조했다. “일반 도로에선 장애물이 보이면 피하거나 차량 밑으로 통과시키려 하지만, 오프로드에선 양쪽 바퀴를 이용해 장애물을 타고 넘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지상고(노면과 차 밑바닥 사이 거리)를 높여 차에 충격이 가해지는 걸 예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5일 강원 횡성군 웰리힐리파크에서 열린 ‘지프 캠프 2017’에는 좀처럼 보기 힘든 오프로드 코스들이 즐비했다. 나무다리와 V자 계곡, 시소 등 다양한 장애물을 통과하는 ‘챌린지 파크’를 비롯, 스키 슬로프를 따라 급경사를 올라가는 ‘피크 코스’, 랭글러 차량만 도전할 수 있는 우거진 산기슭의 ‘와일드 코스’ 등은 도전자들을 긴장 속으로 몰아 넣기에 충분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브랜드 ‘지프’ 모델들을 판매하는 FCA코리아는 “지프 캠프는 ‘도전 정신’을 강조하는 지프 브랜드 철학을 알리기 위해 매년 미국과 유럽, 호주 등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오프로드 축제”라며 “국내에선 2004년 처음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오프로드 주행 출발 지점에는 랭글러와 그랜드 체로키, 레니게이드 등 지프를 대표하는 차량들이 세워져 있었다. 기자는 그 중 ‘랭글러 루비콘 4도어’를 선택했다. 이 차량은 파워트레인(동력계통)과 구동계통, 인테리어 등 모든 면에서 오프로드에 최적화된 모델로 꼽힌다. 엔진은 최고 출력 284마력, 최대토크 35.4㎏·m을 발휘하는 3.6리터 V6 가솔린 엔진이 장착됐다. 옆 자리에 동승한 교관은 “이 정도 제원이면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는 것만으로도 작은 바위를 타고 올라가거나 웅덩이를 빠져 나오는 오프로드 주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랭글러 루비콘의 진가는 가장 처음 만난 돌계단 코스부터 빛을 발했다. 가속 페달을 거의 밟지 않았음에도 45도 경사의 돌계단을 무리 없이 타고 넘어갔다. 돌계단을 한 층씩 올라 갈 때마다 바퀴가 출렁거리며 차량이 앞뒤로 흔들렸지만 묘한 안정감이 느껴졌다. 이어진 코스인 ‘웅덩이가 파인 흙길’도 주파하는 데 큰 문제가 없었다. 차가 앞으로 곤두박질 치듯 내려앉았다가도 금세 차량 머리를 하늘로 곧추세우며 웅덩이를 빠져 나왔다. 오프로드 초보자에게도 이런 능숙한 주행이 가능한 건 루비콘에만 있는 스웨이 바(Sway bar)와 액슬 록(Axle Lock) 기능 때문이다. 스웨이 바는 코너링 때 좌우 흔들림을 억제해 주행의 안정감을 높이고, 액슬 록은 바퀴마다 구동력을 일정하게 나눠줘 험로를 쉽게 탈출하게 해준다. 특히 랭글러의 사륜구동 시스템은 강제로 제동력을 분배하며 노면 상태에 최적화된 주행을 가능하게 했다.

큰 자갈이 깔려있는 코스와 통나무 다리 코스를 통과할 때는 등 뒤로 식은땀이 흘렀다. 운전대를 잘못 조작해 노선을 이탈하게 되면 차량이 뒤집힐 위험이 높은 구간이었기 때문이다. 교관은 계속 “브레이크, 브레이크”를 외쳤고, 도로에 선 보조 교관은 차량을 일직선으로 주행하라며 운전대를 돌려야 할 방향으로 계속 팔을 휘저어댔다. 구간을 엉금엉금 기듯 통과하고 나서야 교관은 “오프로드 주행에 항상 따라다니는 게 전복 위험”이라며 “차량 골조가 운전자를 보호할 정도로 튼튼하지만 오프로드 주행 때는 돌 다리를 두드리듯 최대한 조심스럽게 장애물을 넘어야 한다”고 주의를 줬다.

마지막 코스는 50m 가량의 오르막과 물웅덩이였다. 이 구간의 주행 요령은 1,500~2,000 RPM을 유지하면서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단번에 돌파하는 것이다. 급경사에서 한번 브레이크로 차를 멈추면 다시 움직여 올라가기가 거의 불가능했고 물웅덩이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다행히 교관의 지도 아래 한번에 돌파할 수 있었다. 운전을 마치고 나서 랭글러 루비콘 차량을 둘러 보았다. 신기하게도 언제 그런 거친 오프로드 코스를 지나왔냐는 듯 멀끔한 모습이었다. FCA코리아 관계자는 “지프를 한번 경험한 고객들은 지프 차량이 주는 운전의 재미에 금세 푹 빠져든다”며 “지프 캠프도 해마다 참가자 수가 늘어나 현재 1,000여 팀까지 늘었다”고 말했다.

횡성=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5일 강원 횡성군 웰리힐리파크에서 개최된 ‘지프 캠프 2017’ 행사에서 한 지프 차량이 V자 계곡 코스를 통과하고 있다. FCA코리아 제공/그림 65일 강원도 횡성 웰리힐리파크에서 개최된 ‘지프 캠프 2017’ 행사장에 걸린 지프 로고. FCA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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