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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우 "산골 약초꾼 오작두가 따스한 웃음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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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우 "산골 약초꾼 오작두가 따스한 웃음 드릴게요"

입력
2018.03.0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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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MBC 드라마 ‘데릴남편 오작두’에 출연하는 배우 김강우(왼쪽부터)와 한선화, 유이, 정상훈이 2일 열린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MBC 제공
2일 MBC 드라마 ‘데릴남편 오작두’에 출연하는 배우 김강우(왼쪽부터)와 한선화, 유이, 정상훈이 2일 열린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MBC 제공

“차가운 도시남자” 배우 김강우가 변신을 시도한다. MBC 새 주말드라마 ‘데릴남편 오작두’에서 외주 프로덕션 PD 한승주(유이)의 ‘데릴남편’으로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 연기를 선보인다.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데릴남편 오작두’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강우는 연기 변신이 낯설면서도 즐겁다. “이번엔 산 속에 틀어박혀 사는 청년 오작두가 됐어요. 코미디 요소가 많이 가미된 캐릭터라 처음엔 ‘나에게 어울릴까’ 걱정이 많았죠. 그런데 대본 내용이 너무 좋더라고요.”

김강우는 그동안 선이 굵고 묵직한 감정 연기를 주로 선보여왔다. 영화 ‘돈의 맛’(2012)에서 돈의 유혹 앞에서 모욕감을 느끼는 재벌가 비서의 심리를, 영화 ‘간신’(2015)에서는 탐욕과 향락을 즐기는 폭군 이융의 복잡한 내면을 강렬하게 표현했다. 드라마에서도 FBI출신 특수실종전담팀 팀장(OCN ‘실종느와르M’)이나 베테랑 형사(tvN ‘써클: 이어진 두 세계’)와 같은 연기를 펼쳤다.

이번엔 약초꾼이다. 오작두는 산조 가야금 계승자인 무형문화재 오금복옹의 손자로 세상과 단절된 채 산 속에서 살아간다. 어느 날 그는 할아버지와의 추억이 가득 한 산속 집이 철거될 것이란 소식을 듣고 한승주에게 도움을 요청하다가 그의 제안으로 서울로 오게 된다.

김강우는 “보통의 드라마는 사건 위주로 이야기가 흘러가는데, ‘데릴남편 오작두’는 캐릭터 각자의 사연이 확실하고 자기 내면의 이야기를 그려나간다는 점이 좋아 작품을 선택했다”며 “오작두가 비현실적인 인물이긴 하지만, 오작두 같은 인물이 많아져서 이 사회가 밝아졌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스릴러와 복합 장르가 넘쳐나는 방송시장 환경도 김강우를 움직이게 했다. “대부분의 드라마는 검사, 형사가 나오고, 사건이 터지고, 누군가는 죽어요. 묵직한 정치 이야기도 많이 나오죠. 그런데 가족끼리 모여서 하하호호 웃으면서 볼 수 있는 드라마는 많지 않더라고요. 한번쯤은 이렇게 유쾌한 드라마를 했으면 했어요.”

오작두 캐릭터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전라도 주민을 접해보지 못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친한 후배에게 배우며 구수하고 인간적인 말투에 매력을 느꼈다. 그는 “전라도 사투리는 보통 건달, 조폭의 말투로 희화화돼 왔는데, 배워보니 남성적이면서도 정감 있는 느낌이 있더라”며 “부족하지만 매끄럽게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릴남편 오작두’는 대도시에 혼자 사는 여성의 삶과 고충을 통해 30대 청춘의 팍팍한 현실을 담아낼 예정이다. 주말드라마에서 인기 있는 ‘막장 요소’는 줄이고 여혐, 비혼, 독거녀의 문제를 녹여낸다는 포부다. 3일 오후 8시 46분 1,2회가 연속 방송된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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