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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회의 참석자들 “안종범, 미르재단 설립 직접 챙겨 의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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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회의 참석자들 “안종범, 미르재단 설립 직접 챙겨 의아했다”

입력
2017.02.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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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회의 참석자들 공판서 증언

출연기금 기업 지정엔 엇갈려

이수영 전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실 행정관이 1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수영 전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실 행정관이 1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르재단 설립을 의논하기 위해 열린 ‘청와대 회의’ 참석자들이 재단 사무실 장소와 이사진 명단을 안종범(58ㆍ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직접 챙기는 것을 보고 의아했다고 공통된 증언을 했다.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국정농단 관련 11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이수영 전 청와대 행정관은 검찰이 “청와대 비서관과 행정관이 민간재단 사무실을 직접 답사하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묻자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실토했다. 그는 “안 전 수석이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에게 (답사 후보지를) 만들어오라고 하고, 또 직접 가보라고까지 하니까 다급하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 전 행정관은 청와대 회의에서 전경련에 전달한 미르재단 이사진 명단과 관련해서도 “수석실에서 받아와 전경련에 전달한 게 맞다”며 “장소 문제도 그렇고 이사진 명단도 회의에서 전달하는 걸 보면서 ‘기업 돈으로 재단을 만들지만 인사 등은 별도 추천을 받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기억했다.

다만 회의에서 청와대 측이 전경련에 출연기금을 낼 기업을 지정해줬는지 여부에 대해선 증인들간의 진술이 일치하지 않았다. 검찰 측이 “회의에서 참여 대상 9개 그룹에 대한 언급이 있었느냐”고 묻자 이 전 행정관은 “회의에서 (그룹 이름들을) 명확하게 언급했는지는 기억에 없다”고 답했다. 반면 또 다른 증인으로 나온 이소원 전경련 전 사회공헌팀장은 “최상목 전 청와대 비서관이 1차 회의에서 재단에 출연금을 낼 9개 기업을 지정해줬다”며 “불러준 9개 기업을 노트에 받아 적은 기억이 분명히 난다”고 밝혔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김민정 기자 fac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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