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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자확인 소송 위해 28년 만에 열린 달리 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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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자확인 소송 위해 28년 만에 열린 달리 무덤

입력
2017.07.2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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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스페인 피게레스의 달리 박물관에서 인부들이 달리의 관을 옮기고 있다. 피게레스=AP 연합뉴스
20일 스페인 피게레스의 달리 박물관에서 인부들이 달리의 관을 옮기고 있다. 피게레스=AP 연합뉴스

스페인의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관이 친자확인 소송을 위해 28년 만에 열렸다.

2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스페인 카탈루냐 고등법원 관계자는 20일 저녁 “법의학 전문가들이 고인에 제기된 친자확인 소송과 관련해 고인의 유전자(DNA) 샘플을 얻기 위해 피게레스에 있는 달리 미술관 아래에 묻힌 달리의 관을 열었다”고 밝혔다.

친자확인 소송을 제기한 필라 아벨 마르티네스(61)는 2007년부터 자신이 달리의 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달리가 1955년 스페인 포트리가트에 체류할 때 그의 집에서 일하던 자신의 어머니와 연인 관계로 지냈고, 어머니가 자신을 임신한 채 다른 남자와 결혼해 이듬해 자신을 낳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조모로부터 이런 내용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지난달 26일 “친족 관계를 증명할 만한 생물학적 근거가 없으니 달리의 관을 열고 시신에서 DNA를 확보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달리의 시신에서 추출된 DNA 샘플은 마드리드에 있는 국립 독성물 법의학 연구소에서 분석하며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수 주일이 소요될 예정이다.

아벨이 친딸로 확인되면 스페인 법에 따라 달리 재산의 4분의1을 상속받을 수 있다. 이는 2016년 기준 4억유로(5,213억) 상당이다. 달리는 1989년 자식 없이 상속자도 지정하지 않고 사망했기에 그의 유산은 현재 스페인 정부와 갈라-살바도르 달리 재단이 소유하고 있다.

구단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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