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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구째부터 시속 94마일 꽂은 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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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구째부터 시속 94마일 꽂은 류현진

입력
2017.06.1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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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이 18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신시내티=AP 연합뉴스
LA 다저스 류현진이 18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신시내티=AP 연합뉴스

LA 다저스 류현진(30)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전에서 팀이 7-2로 앞선 5회말 2사 3루에서 상대 스캇 셰블러와 마주했다.

승리 투수 자격을 갖추기 위해 남은 아웃카운트는 1개, 이미 99개를 던진 상태에서 마지막 타자가 될 것을 직감하고 온 힘을 다했다. 93.2마일(151㎞), 94.3마일(152㎞), 94마일(151㎞), 94.1마일(151㎞). 셰블러를 상대할 때 시속 150㎞대 강속구를 4개나 펑펑 포수 미트에 꽂았다.

‘느린 직구’를 예상했던 셰블러는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초구부터 빠른 공이 들어오자 헛스윙을 했다. 2구째는 이날 가장 빠른 152㎞의 공이 날아왔고 셰블러가 방망이를 댔으나 힘에서 밀려 파울이 됐다. 불리한 볼 카운트에 몰린 셰블러는 3구째 150㎞ 직구를 볼로 골라냈다. 이후 4구 체인지업(125㎞), 5구 직구(151㎞)를 파울로 커트한 뒤 6구째 시속 118㎞의 느린 커브에 타이밍을 뺏겨 1루 땅볼로 물러났다.

류현진이 천신만고 끝에 시즌 3승(6패)째를 수확했다. 류현진은 이날 신시내티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맞았지만 2점으로 틀어막았다. 팀이 10-2로 이겨 지난달 19일 마이애미전 이후 30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또 2014년 9월1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1,021일 만에 원정에서 승리를 추가했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105개를 던진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을 4.42에서 4.35로 낮췄다.

지난 12일 등판에서 직구 스피드 저하로 신시내티에 홈런 세 방을 맞는 등 부진했던 류현진은 다시 만난 상대 타선의 장타를 의식했다. 공을 낮게 던지는데 급급한 나머지 초반 투구 수가 많았다. 매 이닝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위기 관리 능력을 앞세워 실점을 최소화했다.

특히 6-1로 리드한 3회말 연속 3안타로 무사 만루에 몰린 류현진은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줬다. 류현진의 밀어내기 볼넷 허용은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이다.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류현진은 셰블러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낸 뒤 호세 페라사를 투수 앞 병살타로 처리해 대량 실점 고비를 넘겼다.

투구는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타석에서 류현진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다. 1-1로 맞선 3회초 선두 타자로 나가 상대 선발 애셔 워저하우스의 시속 147㎞를 받아 쳐 유격수 쪽으로 빠르고 강한 타구를 날리고 1루를 밟았다. 안타성 타구였지만 공식 기록은 유격수 실책이었다. 류현진은 후속 크리스 타일러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고, 다저스 타선은 3회초에만 대거 5점을 뽑았다. 류현진은 4회초에도 선두 타자로 볼넷을 골라 출루해 두 번째 득점까지 성공했다. 류현진의 한 경기 2득점은 처음이다.

류현진은 경기 후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힘든 경기였다”며 “실점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했고, 최대한 연속 안타를 허용하지 않으려고 애썼다”고 밝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3회 무사 만루에서 교체를 생각했다”면서 류현진의 투구에 만족스럽지 못한 반응을 보였다. 지역 언론 LA 타임스는 “로버츠 감독이 이날 류현진의 5이닝 투구를 보장했지만 앞으로 매주 류현진, 마에다 겐타, 리치 힐 등 불펜 강등 가능성이 큰, 세 선발 투수를 계속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텍사스 추신수(35)는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과 홈 경기에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팀이 8-4로 앞선 6회말 1사 1루에서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10호 대포로 2015년 22개 이후 2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의 맹타를 휘두르고 팀의 10-4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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