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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금리 1%대에 부동산 경기 한파 재테크 환경도 미래를 위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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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금리 1%대에 부동산 경기 한파 재테크 환경도 미래를 위협한다

입력
2014.12.29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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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대책 중 높은 비중 현재 노년층에는 치명타

갈수록 쪼그라드는 노후 안전판은 각종 연금만이 아니다. 사상 처음 연 1%대까지 하락한 은행 예금금리, 가격 오름세를 멈춘 부동산 경기는 예ㆍ적금과 부동산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우리 국민들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

통계청이 19세 이상을 대상으로 지난해 실시한 ‘노후 준비 방법’ 설문조사(복수응답)에 따르면 응답자의 44.4%가 예ㆍ적금 및 저축성 보험을 노후 대비책으로 꼽았다. 이는 국민연금(62.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특히 당장 노후가 닥친 노년층의 현실은 더욱 심각하다. 60대 이상 가구(60~64세 48.4%, 65세 이상 49.9%)의 예ㆍ적금 의존도는 절반에 육박한다. 전체 국민의 10%가 노후 대비책으로 꼽은 부동산 운용 역시 50~59세 10.9%, 60~64세 21.8%, 65세 이상 23.7% 등으로 나이가 들수록 비중이 높아진다. 60대 이상은 전체 자산의 80% 이상을 부동산으로 갖고 있다.

길게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짧게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속화되는 금리 하락세는 이들의 노후에 치명적이다. 한국은행이 집계하는 은행 정기예금 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1998년 3월 연 17.98%에서 급락하기 시작해 2008년 10월 2차 고점(6.28%) 이후로 다시 내리막을 걸어 지난 10월 현재 연 2.17%까지 내려왔다. 1억원을 예금했을 경우 1년 뒤 받을 수 있는 이자(세전)가 98년 1,798만원에서 2008년 628만원, 올해는 217만원까지 쪼그라든 셈이다.

부동산 시장 역시 2000년대 중반 이후 급랭했다. 전월 대비 주택가격 상승률은 2006년 11월 3.1%로 치솟은 이래 가파르게 떨어져 1% 미만의 상승률을 보이다가 올해 들어서는 0.1~0.3%에 머물고 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이훈성기자 hs0213@hk.co.kr

김진주기자 pearlkim7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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