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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태석의 빛으로 쓴 편지] 雨中蓮花

입력
2016.07.0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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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에 떨어진 연꽃이 연잎 위로 살포시 내려 앉아 빗방울과 뒤섞여 세상을 분홍으로 물들이고 있다. 왕태석기자 kingwang@hankookilbo.com
비바람에 떨어진 연꽃이 연잎 위로 살포시 내려 앉아 빗방울과 뒤섞여 세상을 분홍으로 물들이고 있다. 왕태석기자 kingwang@hankookilbo.com

‘관수세심 관화미심’(觀水洗心 觀花美心?물을 보며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며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

옛 성현의 말에서 유래된 경기 양평의 두물머리 세미원(洗美苑)에는 초여름 장마에도 아랑곳없이 홍련, 백련 등 여러 종류의 연꽃들이 피어났다. 정원을 찾은 관람객들은 거센 빗줄기에 흠뻑 젖으면서도 황홀한 연꽃 향기 속에서 일상의 시름을 잠시나마 내려놓았다.

화려하면서도 은은한 연꽃의 제 빛깔은 햇빛 쏟아지는 정오쯤이 가장 보기 좋지만 오늘처럼 빗소리와 함께 하는‘우중연꽃(雨中蓮花)’ 또한 색다른 멋과 감동이 있다. 분홍빛 꽃잎 위에서 알알이 굴러 떨어지는 빗방울을 자세히 보면 그 속에 연꽃 본연의 색깔과 향이 그대로 담겨 있다.

진흙에서 꽃을 피우고 비바람의 무게를 묵묵히 견뎌내는 연꽃 잎을 바라보자니, 불현듯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진다는 염화미소(拈華微笑)가 절로 떠오른다.

멀티미디어부 차장 kingwang@hankookilbo.com

연꽃색을 머금은 빗방울이 꽃잎을 타고 떨어지고 있다.
연꽃색을 머금은 빗방울이 꽃잎을 타고 떨어지고 있다.
장맛비가 내리는 경기도 양평군 세미원 연꽃정원에는 홍련이 꽃을 피우고 있다.
장맛비가 내리는 경기도 양평군 세미원 연꽃정원에는 홍련이 꽃을 피우고 있다.
장맛비가 내리는 경기도 양평군 세미원 연꽃정원에는 홍련이 꽃을 피우고 있다.
장맛비가 내리는 경기도 양평군 세미원 연꽃정원에는 홍련이 꽃을 피우고 있다.
비바람에 떨어진 연꽃이 잎사귀 사이에 살포시 내려 앉아 떨어진 빗방울을 분홍색으로 물들이고 있다.
비바람에 떨어진 연꽃이 잎사귀 사이에 살포시 내려 앉아 떨어진 빗방울을 분홍색으로 물들이고 있다.
장맛비가 내리는 경기도 양평군 세미원 연꽃정원에는 홍련이 꽃을 피우고 있다.
장맛비가 내리는 경기도 양평군 세미원 연꽃정원에는 홍련이 꽃을 피우고 있다.
장맛비가 내리는 경기도 양평군 세미원 연꽃정원에는 홍련이 꽃을 피우고 있다.
장맛비가 내리는 경기도 양평군 세미원 연꽃정원에는 홍련이 꽃을 피우고 있다.
장맛비가 내리는 경기도 양평군 세미원 연꽃정원에는 홍련이 꽃을 피우고 있다.
장맛비가 내리는 경기도 양평군 세미원 연꽃정원에는 홍련이 꽃을 피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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