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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망치는 방해꾼? 요즘 TV는 거실 분위기 살리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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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망치는 방해꾼? 요즘 TV는 거실 분위기 살리는 작품

입력
2018.05.10 04:4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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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스크린 모드를 실행 중인 삼성 QLED TV. 마치 벽면을 그대로 투영한 듯한 화면이 인상적이다. 매직 스크린 모드는 TV 앱이 제공하는 이미지 또는 사용자가 촬영한 이미지를 보정함으로써 벽과 화면이 하나처럼 이어져 보이게 한다.
매직 스크린 모드를 실행 중인 삼성 QLED TV. 마치 벽면을 그대로 투영한 듯한 화면이 인상적이다. 매직 스크린 모드는 TV 앱이 제공하는 이미지 또는 사용자가 촬영한 이미지를 보정함으로써 벽과 화면이 하나처럼 이어져 보이게 한다.
이젤 형태의 ‘스튜디오 스탠드’에 설치된 QLED TV가 갤러리와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젤 형태의 ‘스튜디오 스탠드’에 설치된 QLED TV가 갤러리와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매우 얇은 베젤 디자인은 TV 화면 속 콘텐츠가 주변 인테리어와 잘 어울리도록 돕는다.
매우 얇은 베젤 디자인은 TV 화면 속 콘텐츠가 주변 인테리어와 잘 어울리도록 돕는다.

집안 꾸미기에 관심이 많은 주부 강진아(42)씨에게 거실 벽 중앙을 차지한 TV는 늘 고민거리였다. 커다란 검은색 사각형이 블랙홀처럼 시선을 빨아들이는 것도 모자라 화사한 벽지와 은은한 조명마저 겉돌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의 고민은 얼마 전 삼성 QLED TV를 새로 구입한 후 쉽게 해결됐다. TV에 탑재된 ‘매직 스크린’ 기능 덕분에 TV 화면이 벽면과 하나처럼 이어지면서 전체적인 조화를 이뤄 낸 것이다. 가끔 변화를 주고 싶을 때면 강씨는 TV 화면에 그림이나 사진, 영상을 띄워 집안을 갤러리처럼 꾸미기도 한다.

주로 기술적 완성도에 초점을 맞춰 온 TV의 진화가 이제 개인의 일상 속에서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방송 화면을 시청하기 위한 도구였던 TV가 인테리어에 녹아드는 소품이자 나를 표현하는 예술적 요소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이는 흔한 유행이나 타인의 이목보다 개인적 취향에 따른 소비가 늘어나는 현상과도 관계가 깊다.

이 같은 시대적 요구에 맞춰 삼성전자는 올해 초 매직 스크린 기능을 탑재한 QLED TV를 선보였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강씨처럼 원하는 그림이나 실제 벽면을 촬영한 사진을 띄워 나만의 공간 연출이 가능하고 날씨나 시간, 뉴스 같은 생활 정보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조희선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인테리어에서 TV는 까만 사각형이라 다루기 힘든 영역이지만 매직 스크린 모드를 활용하면 공간 디자인이 훨씬 자유로워진다”고 말했다. TV를 보지 않을 때도 사용자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머물게 하는 매직 스크린 기술에서 전력 효율성 확보는 필수다. 자동 조도 조절 센서가 주변 환경에 따라 최적의 화면 밝기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전기 요금 발생을 최소화하는 한편, 화면에 잔상이 남는 번인(Burn-in) 현상도 없애 24시간 부담 없이 매직 스크린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매직 스크린 모드는 날씨와 시간 뉴스 등 생활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매직 스크린 모드는 날씨와 시간 뉴스 등 생활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TV 주변의 지저분한 선(왼쪽)을 얇고 투명한 케이블로 통합한 매직 케이블(오른쪽)은 TV와 공간의 조화를 완성한다.
TV 주변의 지저분한 선(왼쪽)을 얇고 투명한 케이블로 통합한 매직 케이블(오른쪽)은 TV와 공간의 조화를 완성한다.
매직 케이블을 스탠드 구멍을 통해 정리하면 TV 주변을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다.
매직 케이블을 스탠드 구멍을 통해 정리하면 TV 주변을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다.

매직 스크린이 TV와 주변 공간의 조화를 이끌어 냈다면 전원 선과 TV 주변의 지저분한 선을 하나로 통합한 ‘매직 케이블’은 세심함을 앞세워 조화로운 공간을 완성한다. 투명하고 얇은 매직 케이블을 제품 스탠드 구멍에 넣거나 TV 뒷면 틈에 끼우면 주변이 깔끔하게 정돈되고 전원으로부터 최대 15m 거리 안에서 집안 어디에나 자유롭게 TV를 배치할 수 있다. 덕분에 TV를 볼 땐 화면 속 콘텐츠에, 보지 않을 땐 일상의 공간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매직 케이블이 TV 디자인의 족쇄와도 같은 ‘앞과 뒤’의 공간적 경계를 허물었다고 평가한다. 유현준 홍익대 건축학과 교수는 “TV 한 대만 있으면 같은 장소를 파티, 서재, 라운지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점이 인상적”이라며 “매직 스크린과 매직 케이블에는 나만의 공간, 가정의 특성을 고려한 건축철학이 반영돼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이젤 형태의 ‘스튜디오 스탠드’와 좌우 최대 70도까지 화면을 회전할 수 있는 ‘그래비티 스탠드’를 적용할 경우 TV의 공간활용도는 극대화된다.

소비자의 삶의 방식을 디자인에 반영한 삼성 QLED TV에 대해 해외 전문 매체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미국의 기술 전문가 사이트 ‘AVS 포럼’은 “삼성전자가 올해 QLED TV 디자인으로 홈런을 쳤다”고 총평했다. 이어 “디자인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반하게 만들 매직 케이블에 매직 스크린까지 더해져 시각적으로 매력적인 제품”이라는 평가와 함게 QLED TV를 ‘2018 탑 초이스(Top Choice 2018)’로 선정했다. 영국의 리뷰 전문 매체 ‘스터프(Stuff)’는 “TV가 카멜레온처럼 벽에 동화되는 혁신적이고 재미있는 기능 덕분에 TV가 더 아름답고 유용한 기기로 변신했다”고 평했다. 영국 IT 매체 ‘테크레이더(Techradar)’는 “놀라울 정도로 얇은 베젤(Bezel)이 주변 인테리어와 잘 어울리게 해 준다”며 “하나의 얇은 케이블로 모든 연결선을 통합한 덕분에 주변과 조화를 추구하는 매직 스크린의 진가도 빛을 발한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번인 현상 때문에 매직스크린 모드를 제공하지 못하는 OLED TV에 비해 QLED TV는 번인 현상의 영향을 받지 않는 ‘퀀텀 닷(Quantum Dot)’ 소재이므로 매직 스크린 기능을 24시간 자유롭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서강기자 pindropper@hankookilbo.com

김주영기자 will@hankookilbo.com

사진=삼성전자 제공

공간의 경계를 허문 QLED TV. 동일한 장소를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공간의 경계를 허문 QLED TV. 동일한 장소를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매직 케이블 덕분에 TV의 뒷면 디자인까지도 주변과 어울린다.
매직 케이블 덕분에 TV의 뒷면 디자인까지도 주변과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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