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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북-이란 탄도미사일 기술공유, 단호한 대응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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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북-이란 탄도미사일 기술공유, 단호한 대응 촉구

입력
2017.02.2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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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정부가 북한이 최근 ‘북극성-2형’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기 불과 하루 전 유엔 사무총장에게 북한과 이란의 탄도미사일 기술 공유 문제를 공식 제기하며 유엔의 ‘단호한 대응’을 촉구한 사실이 드러났다.

대니 대논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는 이달 10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과테르헤쉬 유엔 사무총장에게 편지를 보내 이란이 앞서 지난달 29일 실시한 탄도미사일 실험 발사를 “강력히 규탄 한다”는 이스라엘 정부의 입장을 전달하며 이같이 주문했다.

본보가 입수한 대논 대사의 이 편지는 지난 14일 안보리에 공식문건(S/2017/123호)으로 회람됐다.

대논 대사는 서신에서 “이란이 1,000km 비행한 호람샤르(Khorramshahr)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 미사일은 미사일 기술통제 체제(MTCR) 카테고리1에 속하는 탄도미사일로 500kg 핵탄두를 장착해 300km 이상의 사정거리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서신은 또 “공개출처(open sources)만으로도 호람샤르 미사일의 원형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북한)에 있다”며 “DPRK는 지난해 같은 형의 미사일 발사 실험을 여러 차례 실시했다”고 지적했다.

서신은 그러면서 “이는 이란과 북한 사이의 지대지 미사일 개발과 기술 이전 협력은 물론 북한과 관련된 이란의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한 추가 증거가 되고 있다”며 안보리의 ‘단호하고도 확고한 대응(respond firmly and decisively)’을 촉구했다.

안보리는 지난달 31일 유엔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소집, 이란의 호람샤르 미사일 발사 대응 논의에 착수했으며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첫 회의가 끝난 뒤 “이란이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이와 별도로 이달 3일 이란의 시험 발사 대응으로 이란과 아랍에미리트, 레바논, 중국 등에 있는 기업 12곳과 개인 13명에 추가 제재를 부과했다.

안보리는 또 지난 13일에는 북한의 북극성-2형 미사일 발사 대응을 위한 긴급회의를 소집해 북한의 안보리 결의 위반을 강력히 규탄하는 ‘언론성명(press statement)’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한편 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 미사일 방어 분야 마이클 엘레먼 선임연구원은 지난 4일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인 38노스(38North)에 기고한 글에서 이란이 이번에 시험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 ▦노동 미사일에 근거한 ‘사하브-3’ 탄도미사일 ▦1980∼90년대 초반 북한에서 수입된 스커드 C 미사일에 기반을 둔 ‘사하브-2’의 변종 미사일 ▦이란의 2단계 중거리 미사일 ‘사질’에서 파생된 고체연료 미사일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뉴욕=신용일 프리랜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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