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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조국서 다시 만납시다"… 북 응원단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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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조국서 다시 만납시다"… 북 응원단 귀환

입력
2018.02.2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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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강원도 인제군 인제스피디움에서 북한 응원단원들이 숙소에서 나와 북한으로 가기 위해 버스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오전 강원도 인제군 인제스피디움에서 북한 응원단원들이 숙소에서 나와 북한으로 가기 위해 버스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이렇게 떨어져 지내니 얼마나 슬픕니까. 꼭 다시 만납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남한 북한 응원단이 26일 오전 8시께 숙소인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을 떠나 북한으로 향했다. 이달 7일 인제스피디움에 입주한 지 19일 만이다. 평소 상·하의 체육복 차림으로 경기 응원과 공연을 펼쳤던 이들은 이날 방남 당시 입었던 빨간색 코트를 입고 검은색 겨울 부츠를 챙겨 신었다.

26일 오전 강원도 인제군 인제스피디움에서 직원들이 떠나는 북한 응원단원들을 환송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오전 강원도 인제군 인제스피디움에서 직원들이 떠나는 북한 응원단원들을 환송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제스피디움 직원들은 버스에 올라타기 전 숙소 로비에 잠깐 모인 북한 응원단과 함께 휴대전화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며 짧은 만남의 아쉬움을 달랬다. 응원단을 태운 버스가 출발하자 직원 100여명은 버스가 지나가는 언덕길 길목 양쪽에 길게 늘어서서 손을 흔들며 배웅하기도 했다. 인제스피디움 측은 오전 내내 버스에서 시간을 보낼 응원단을 위해 빵과 초콜릿, 과자 등 간단한 간식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오전 강원도 인제군 인제스피디움에서 북한 응원단원들이 숙소에서 나와 북한으로 가기 위해 버스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오전 강원도 인제군 인제스피디움에서 북한 응원단원들이 숙소에서 나와 북한으로 가기 위해 버스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응원단 숙소 앞에는 이들의 귀환 모습을 담기 위해 국내외 취재진 수십 명이 오전 7시부터 진을 쳤다. 취재진은 귀환 소감 등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지만, 단원 대부분은 미소를 머금은 채 "통일 조국에서 다시 만납시다"라고 짧게 말하며 곧바로 버스에 올라탔다. 한 단원은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을 묻는 취재진에 "아이스하키 여자 남북단일팀"이라고 답변하며 "민족이 힘을 합치면 통일을 못 이뤄낼 것 없다"고 말했다. 오영철 응원단장은 자신들을 배웅하러 온 박대용 인제부군수에게 "인제군민이 따뜻하게 대해줘서 잘 지내다가 간다"라며 "이렇게 떨어져 지내니 얼마나 슬픕니까. 나중에 다시 봅시다"라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북한 응원단은 올림픽이 진행된 동안 경기 응원뿐만 아니라 북한 선수단 입촌식과 강릉 오죽헌, 올림픽파크 등에서 공연을 펼쳤다. 남북단일팀 경기 일정이 끝난 뒤에는 인제군 다목적구장과 원주시 종합체육관을 찾아 수천 명에 달하는 군·시민에게 깜짝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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