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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까지 끌어내린 화웨이… 스마트폰 ‘넘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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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까지 끌어내린 화웨이… 스마트폰 ‘넘버2’

입력
2018.08.01 17:03
수정
2018.08.01 21:3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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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점유율 16%, 2위로 점프

S9부진에 삼성은 출하량 감소

화웨이가 올해 초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P20시리즈. 왼쪽 4개가 세계 최초로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한 P20프로. 한국화웨이 제공
화웨이가 올해 초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P20시리즈. 왼쪽 4개가 세계 최초로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한 P20프로. 한국화웨이 제공

중국 화웨이(華爲)가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꺾고 2위에 올랐다. 2007년 아이폰을 출시해 스마트폰 시장을 창출한 애플이 출하량 기준 3위로 밀려난 것은 처음이다. 이제 화웨이 앞에는 세계 1위 삼성전자만 남았다.

1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시장 스마트폰 출하량이 3억4,460만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1.8% 감소한 가운데 화웨이가 5,420만대를 기록하며 단숨에 2위를 꿰찼다. 다른 시장조사업체 IDC와 카날리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 등도 출하량에는 근소한 차이가 있지만 일제히 화웨이를 2위로 집계했다.

IHS마킷 조사 기준 화웨이의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동기(3,850만대)보다 41%나 급증했다. 시장 점유율은 15.7%까지 상승해 애플(12%)을 가볍게 따돌렸다.

화웨이는 북미시장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큰 폭으로 성장했다. 아시아 태평양지역은 2분기 성장률이 107%에 이르고, 유럽 중동 아프리카에서도 60% 이상 출하량을 늘렸다.

삼성전자는 7,080만대로 시장 점유율 1위(20.6%)를 지켰지만, 지난해 2분기(7,940만대)와 비교하면 10.8%나 줄었다. 올해 1분기(7,800만대)에 비해서도 9.2% 감소했다. 올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의 부진이 출하량에 그대로 반영됐다.

애플은 4,130만대로 출하량을 0.3% 늘렸다. 고가폰 위주인 애플의 매출과 이익은 2분기에 대폭 증가했지만 출하량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4~6위도 중국 제조사 샤오미(小米) 오포 비보가 차지했고, LG전자는 15.5% 감소한 1,120만대로 7위에 올랐다.

샤오미는 인도 시장을 중심으로 출하량을 45.6%나 늘렸다. 오포(4.5%↑)와 비보(20.3%↑)도 고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의 2분기 출하량 합계는 1억4,840만대에 달했다. IHS마킷은 “중국 스마트폰 4사가 삼성전자와 애플의 출하량 합계를 넘어선 것도 올해 2분기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화웨이 스마트폰의 급부상은 예견된 일이었다. 2009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첫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발표한 화웨이는 30년간 통신장비 개발로 축적한 기술력과 제조경쟁력을 스마트폰에 쏟아부었다.

2012년 이후에는 ‘스마트폰의 두뇌’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도 독자기술로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전 세계 제조사 중 AP를 직접 만드는 곳은 애플과 삼성전자, 화웨이뿐이다.

소위 가성비에 기술력까지 갖춘 화웨이는 세계 최초 기록 경쟁에서도 삼성전자와 애플을 위협하고 있다. 올해 초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 ‘P20프로’를 가장 먼저 출시한 데 이어 연말에는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또 한 번 세계 최초를 노리고 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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