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등록 : 2018.06.07 09:00
수정 : 2018.06.07 09:15

[알립니다] 제6회 대한민국 신문논술대회 수상자 선정

등록 : 2018.06.07 09:00
수정 : 2018.06.07 09:15

교육부장관상 최소임씨 ‘진짜 보수는 없다’… 15일 시상식

지난 5월 19일 동국대학교 중강당에서 제6회 대한민국 신문논술대회 대학·일반부문 참가자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논술대회 시험을 보고 있다.

한국일보와 한국조사기자협회(회장 유영식)가 공동 주최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교육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후원한 제6회 대한민국 신문논술대회에서 최소임씨의 ‘‘진짜 보수’는 없다’가 교육부장관상을 차지했다.한국일보사장상은 대학ㆍ일반부는 이유채씨의 ‘보수 어벤져스 탄생을 기다린다’가, 고등부는 김수민(하나고) 학생의 ‘‘한반도의 봄’이 영원하려면’이 최종 선정되었다.

대학ㆍ일반부 우수상은 김수현(중앙대), 박나현(고려대), 박현주, 이민석(동국대), 최정자, 장려상 김소영(성균관대), 김태영, 문정빈, 민영빈(경희대), 민준영(우석대), 송유진(이화여대), 이상호, 이소연, 최나실, 최은서(경희대)가 선정됐다.

또한 고등부 우수상엔 고현정(용인외대부고), 김나영(동화고), 김서현(하나고), 이휘령(하나고), 전선기(하나고), 장려상 강다솔(하나고), 김지우(하나고), 박서윤(김포외고), 박정진(무학여고), 신원서(대인고), 이수민(경화여고), 이현우(광남고), 장서영, 정민혁(인제고), 정병주(평택고)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은 오는 15일 저녁 6시,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일보사 16층 대강의실에서 열린다.

◆수상자 명단

대학ㆍ일반부고등부
교육부장관상S397 최소임
한국일보사장상S300 이유채H026 김수민(하나고등학교)
한국조사기자협회장상
(우수상)
S070 김수현(중앙대학교)
S142 박나현(고려대학교)
S180 박현주
S274 이민석(동국대학교)
S407 최정자
H006 고현정(용인외대부속고등학교)
H010 김나영(동화고등학교)
H020 김서현(하나고등학교)
H137 이휘령(하나고등학교)
H147 전선기(하나고등학교)
한국조사기자협회장상
(장려상)
S068 김소영(성균관대학교)
S106 김태영
S132 문정빈
S137 민영빈(경희대학교)
S139 민준영(우석대학교)
S208 송유진(이화여자대학교)
S280 이상호
S285 이소연
S394 최나실
S403 최은서(경희대학교)
H001 강다솔(하나고등학교)
H039 김지우(하나고등학교)
H055 박서윤(김포외국어고등학교)
H067 박정진(무학여자고등학교)
H086 신원서(대인고등학교)
H122 이수민(경화여자고등학교)
H135 이현우(광남고등학교)
H145 장서영
H152 정민혁(인제고등학교)
H153 정병주(평택고등학교)

[심사평]

소설이나 시, 수필 등 문학적 글과 달리 논설문은 치밀한 논리를 토대로 써야 한다. 합당한 근거도 없이 자기 주장만 앞세우거나 반대로 상황 설명만 길게 나열하는 식이라면 좋은 논술문이 아니다. 특히 원인분석과 해법에 관한 글을 쓸 때 전개방식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자기 주장을 조리 있게 펼치기가 쉽지 않다. 논술문의 구조로 서론ㆍ본론ㆍ결론의 3단이나 기승전결의 4단 구성을 강조하는 이유도 저런 기본적인 틀에서 논리 전개가 가장 용이하다는 점 때문일 것이다.

짜임새 있는 틀걸이를 갖췄더라도 시작이 매끄럽지 않으면 좋은 글이라 할 수 없다. 도입부에서 결론에 해당하는 자기 주장을 강조한다고 해서 논지가 분명해지지 않으며, 자연스런 전개를 위해 제시문을 그대로 인용하는 경우는 무책임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개념부터 장황하게 설명하기 시작하면 관념적으로 흘러 글이 탄력을 잃기가 쉽다. 무리한 상황 설정이 아니라면 영화나 역사적 사례, 일상 생활에서 모티프를 찾는 게 자연스럽게 글을 시작하는 방법이다. 물론 과유불급이다. 아무리 좋은 경험이나 기발한 발상이라도 시동을 거는 소재 정도로 활용할 때 감칠맛이 난다.

글의 시작이 매끄럽고 골격에 짜임새를 갖췄더라도 제목이 평범하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좋은 작물을 생산하고도 포장을 소홀히 해서 제 가격을 받지 못한다면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너무 자극적이거나 혐오스런 단어를 포함한 제목이 눈에 거슬리듯이 너무 식상하고 일반적인 주장을 담은 제목 또한 눈길을 끌 수 없다. 글을 시작할 때 목표와 방향을 담은 제목을 미리 결정했더라도 퇴고 과정에서 항상 재검토해야 한다. 글쓰기 시간의 최소 10분의1 정도는 할애해야 좋은 제목이 나올 수 있다.

참가작들 가운데 위의 기준에 부합하는 글이 적지 않았지만 교육부장관상을 받게 된 ‘‘진짜 보수’는 없다’(최소임, 일반부)와 한국일보사장상을 받는 ‘보수 어벤져스 탄생을 기다린다’(이유채, 일반부), ‘‘한반도의 봄’이 영원하려면’(김수민, 고등부)은 특별히 눈에 띄었다. 보수의 위기진단과 개혁방안을 제시한 일반부에서는 수상작 이외에도 기발한 아이디어와 훌륭한 구상을 담은 참가작들이 상당히 많았다.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는 글은 수구와 합리적 보수를 분리하면서 위기를 맞은 보수는 수구의 가짜 보수라고 간파했다. 특히 한국 보수가 왜곡된 특수한 역사적 맥락을 짚어 “반공 이데올로기가 자유ㆍ공화와 같은 전통적인 보수적 가치들이 힘을 받지 못했다”고 지적한 원인 분석이 정확했다. 부패 기득권 세력과 결별을 통해 합리적 보수가 진보와 정치적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개혁방향 역시 보편 타당한 기준에 부합하는 결론이다. 제시문에 한정되지 않는 논리의 풍부함이 돋보였고 보수의 유연한 변화 사례로 에드먼드 버크와 비스마르크의 개혁을 제시한 것 또한 적절했다. 다만 보수 개혁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진지하게 풀어가면서 글이 다소 딱딱해진 점은 아쉽다.

한국일보사장상에 선정된 일반부 글은 제시문을 가장 충실히 반영해 논술을 구성한 작품이다. 지방선거를 ‘올드 보이’로 돌려 막고 집토끼만 지키려는 자유한국당의 위기 상황에 새로운 멤버 영입, 가치관의 재정립이라는 맞춤형 개혁방안을 제시하는 구성이 신선했다. 새로운 영웅들을 영입해 외연을 확장한 영화 어벤져스로 글을 시작하면서 생동감도 살렸다. 다만 보수위기 원인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이나 보수가 지향해야 할 가치관의 구체성 등에 대한 분석이 아쉬웠다.

고등부에서 한국일보사장상을 받는 작품은 현재 진행중인 한반도 정세 대전환의 의미를 균형 있게 잘 짚은 뒤 한반도 평화 정착 방향의 전제와 방법론을 나름대로 기술한 점이 돋보였다. 2000년 6ㆍ15정상선언 이후 지금까지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흐름에 대한 기초 지식을 바탕으로 글을 전개하는 탄탄함도 눈에 띄었다. 언론 등의 판에 박힌 분석과 전망에 영향 받았음직한 다른 글들의 식상한 표현이나 논리 전개와는 분명히 구별이 됐다. 4ㆍ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당일의 감동을 도입부로 삼은 것도 참신했다. 다만 문장의 세련됨이나 어휘력 등에서 일반부에는 좀 못 미쳐 아쉬웠다. 일반부와 고등부의 수준 차이일 수도 있지만 좀 더 공부가 필요해 보인다.

출제ㆍ심사위원

이계성 한국일보 논설고문

김정곤 한국일보 논설위원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일보 페이스북

한국일보 트위터

한국일보닷컴 전체기사 RSS

RSS

한국일보닷컴 모바일 앱 다운받기

앱스토어구글스토어

한국일보닷컴 서비스 전체보기

Go

뉴스 NOW

이전

  • 종합
  • 정치
  • 사회
  • 경제
  • 국제
  • 문화
  • 연예
  • 라이프
  • 스포츠

다음

너무 늦게 터져 야속한 손흥민… 한국, 멕시코에 1-2 패
“최선을 다했다” 문 대통령도 멕시코전 응원
위기의 보수야당들, 보수 진영의 ‘거목’ JP 별세에 만감 교차
풀지 못하고 끝난 '한 집안' JP-박근혜의 앙금
엄지 척! 그대가 우리동네 어벤져스
‘통합ㆍ평화’ 내건 에티오피아 총리 지지 집회서 테러로 100여명 사상
[인물 360°] 그들이 14년 전 KTX 유니폼을 다시 꺼내 입은 이유

오늘의 사진

많이 본 뉴스

  • 1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