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이 세월호 희생자들을 가슴에 묻으며 달았던 노란 리본이 스페인 카탈루냐 의회에 등장했다.
카탈루냐의 노란 리본은 카탈루냐 분리독립 투표 당시 찬성했던 정치 지도부들이 구속 수감되자 이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국내에서도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피해자 가족들이 희생자의 귀환을 바라며 팽목항에 노란 리본을 내걸어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노란 리본이 ‘귀환’을 의미를 지니기 시작한 것은 미국에서 전쟁에 나간 남편과 아들을 둔 아내와 가족이 나무에 노란 리본을 묶어 무사귀환을 바라며 기다렸던 것이 유래하고 한다.
카탈루냐는 300년 전 편입된 스페인의 자치 지방으로 면적은 한국의 경상도와 비슷하며 인구는 2016년 기준 약 750만 명이다. 카스티야 지방(마드리드)을 중심으로 하는 스페인의 주류와 달리 민족과 언어가 달라 독립성향이 강하다.
특히 작년 10월에 실시한 분리 독립 투표에서 투표율 42%에 독립 찬성이 90%를 기록해 갈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카탈루냐 분리 독립 추진의 주된 이유는 경제적인 문제이다. 부유한 카탈루냐에서 걷은 세금이 가난한 다른 지방에 가기 때문이다. 또한 카스티야 중심으로 돌아가는 정치적인 문제도 독립운동의 불씨가 됐다.
스페인 정부는 GDP 20% 이상을 차지하는 카탈루냐의 독립을 결코 인정할 수 없어 ‘하나의 스페인’을 강조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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