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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채권단, 박상구 회장 제안 거의 수용…매각 작업 속도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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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채권단, 박상구 회장 제안 거의 수용…매각 작업 속도낼 듯

입력
2017.07.0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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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상표권 요율 0.5% 최종 제안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제시한 상표권 사용가격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지지부진하던 금호타이어 매각 작업에 속도가 붙을 지 주목된다.

산업은행과 우리ㆍKB국민 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7일 회의를 열고 금호타이어 상표권을 쥐고 있는 금호산업에 제안할 상표권 사용조건을 확정했다. 이날 채권단은 상표권 사용 조건으로 상표권 사용가격을 연 매출액의 0.35%로 정해 12년6개월 간 의무 사용하는 1안과 상표권 가격을 연 매출액의 0.5%(의무사용 기간 동일) 정한 2안 가운데 후자를 택했다. 그간 박 회장은 채권단이 매출액의 0.5%, 20년간 의무사용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상표권 사용을 허가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는 애초 매출액의 0.2% 조건(5년 기본 사용 15년 자율연장)을 제시했던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매각을 성사시키기 위해 박 회장의 제안을 상당 부분 수용한 것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조속한 매각을 위해 박 회장이 제안한 상표권 가격 조건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라며 “대신 박 회장도 의무사용기간이 20년에 못 미치는 점은 양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은은 이날 마련된 수정안을 곧바로 금호산업에 통보하고 내주 말까지 금호측의 답변을 기다릴 예정이다. 아울러 채권단은 이날 지난해 금호타이어 경영평가 등급을 D등급으로 매겼다. 2015년에 이은 2년 연속 D등급이다. 2년 연속 D등급을 받으면 채권단은 공동대표를 포함해 이사진을 해임할 수도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만약 금호측이 채권단 제안을 거부하면 또다시 매각 작업이 표류하게 된다”며 “이 경우 채권단도 박 회장 해임을 포함해 다양한 대책을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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