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철
객원기자

등록 : 2017.02.13 09:53
수정 : 2017.02.13 12:48

한국 바둑, 세계대회에서 4년 만에 노 골드

[박영철의 관전 노트] 제2회 미래의 별 신예최강전 준결승전

등록 : 2017.02.13 09:53
수정 : 2017.02.13 12:48

흑 김명훈 4단

백 한승주 4단

큰 기보.

참고 1도.

참고 2도.

<장면 8> 2016년 2월 제20회 LG배 결승 3번기에서 한국선수끼리 맞붙어 강동윤이 박영훈을 누르고 우승했다. 1년이 흘렀다. 지난주 열린 제21회 LG배 결승전에서는 중국선수끼리 대결했다. 중국 33위 당이페이가 2위 저우루이양을 2대0으로 꺾고 세계대회 첫 우승을 이뤘다. 2016년에 개최된 여섯 개 세계대회를 중국이 싹쓸이했다. 반면 한국바둑은 지난 1년 동안 응씨배 준우승 한 번에 그쳐 4년 만에 다시 세계대회 무관 신세가 됐다. 중국은 2013년부터 18번 벌어진 세계대회서 15번 우승했다. 앞으로 누가 중국의 우승 행진을 가로막을 것인가. 오는 6월 춘란배 결승 3번기에 나갈 박영훈에게 기대를 건다.

백1과 흑2를 혼자 다 차지한다면 바둑을 쉽게 이길 수 있을 것이다. 한승주가 백3에 붙였다. <참고1도> 1이면 2로 끊어 6까지 몰아붙일 생각이다. 흑이 굴복하면 큰 이득이고 패가 나도 좋다. 김명훈이 흑4로 반발, 백 한 점을 잡았다. “백이 미끼를 던졌다는 건 진작에 알았다. 당연히 귀에서 수를 내려 할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얼마나 큰 수가 나겠느냐 하는 마음이었다.”

한승주가 백5를 도움닫기 삼아 7로 깊숙이 쳐들어갔다. 급소 자리다. 김명훈이 순간적으로 당황했는지 스텝이 꼬였다. 흑14가 실수다. 백15 패로 버티자 상황이 급박해졌다. 이때만 해도 김명훈은 자기가 실수를 했다는 것을 몰랐다. “국후에 목진석 감독님이 <참고2도> 흑1로 붙이는 수를 알려줬다. 이러면 백에게 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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