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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조기 소집+우즈벡 조기 출국' 승부수 띄운 신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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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조기 소집+우즈벡 조기 출국' 승부수 띄운 신태용

입력
2017.07.1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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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리그 경기를 관전하는 신태용 감독/사진=프로축구연맹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위기의 한국 축구를 구할 1기 신태용호의 모습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정신력을 재무장한 K리그 선수들을 중심으로 대표팀을 조기에 소집하고 운명의 우즈베키스탄(우즈벡) 원정길에는 이틀간의 현지 적응 시간을 더 가진다는 복안이다.

신태용(47)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K리그 선수들을 당초 예정보다 1주일 앞당겨 조기 소집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안기헌(63) 대한축구협회 전무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관련 사항을 구두로 요청했고 연맹은 정식 신청이 들어오면 회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조기 소집의 전제 조건은 K리그 선수들의 대거 승선이다. 앞서 울리 슈틸리케(63ㆍ독일) 감독은 카타르와 원정 8차전을 대비해 K리거들을 3주 전 조기 소집했지만 단 7명뿐인 숫자로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한 끝에 '보여주기 식'이 아니었냐는 비판에 직면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규정한 A매치 기간인 8월 28일부터 9월 5일까지 2경기를 치러야 하는 신태용호도 주어진 상황은 비슷하다. 이 기간 외에 훈련할 수 있는 선수는 이번 역시 연맹이 조기 소집을 응해준 K리거로 한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신 감독은 23명 중 최소 10명에서 많게는 과반 수 이상을 K리그 선수들로 채워 조기 소집의 실효성을 높일 것으로 분석된다.

K리그 중용은 해외 리그 동향과도 맞물려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는 8월 12일, 독일 분데스리가는 8월 19일에 개막해 이들 리그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의 경기력을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점이 K리그 쪽에 무게를 싣는다. 이에 따라 부상 회복 중인 주장 기성용(28ㆍ스완지시티)과 손흥민(25ㆍ토트넘)을 제외한 다른 해외파들은 대표팀에 승선할 가능성이 종전보다는 낮아질 것이 유력시된다.

조기 소집이 현실화하면 대표팀 일정은 변화가 불가피하다. 신태용호 1기는 이란과 홈 경기 사흘 전인 8월 28일 소집할 예정이지만 1주일 앞당긴 8월 21일에 모이게 되면 명단 발표 또한 이르면 8월 14일 나올 가능성이 높다.

신 감독은 지난 15일 포항 스틸러스와 수원 삼성의 경기를 관전한 자리에서 "대표팀이 조기 소집되면 일주일 정도 더 확보되는데 나름의 계획을 갖고 잘 활용하겠다"며 "시간이 없는 만큼 한 라운드도 빼놓지 않고 경기장에 다닐 생각이다. 그날그날 컨디션 좋고 잘하는 선수들을 평가하지만 매일 100%를 발휘할 수는 없으니 주로 기본기를 보려고 한다"고 밑그림을 제시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 A조 마지막 경기를 위해 우즈벡으로 출국하는 날짜가 이틀 앞당겨진 부분은 신 감독이 던진 또 하나의 승부수다. 대표팀은 신 감독의 요청에 따라 8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전을 치른 다음날 곧바로 우즈벡 행 비행기에 오르게 됐다. 이 경우 신태용호는 사흘의 현지 적응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현지 상태가 워낙 열악해 한국에서 훈련하고 가는 것이 낫다는 의견도 있으나 신 감독은 환경보다 적응에 무게 중심을 뒀다. 신태용호는 이란에 지더라도 우즈벡(9월 5일)과 맞대결에서만 이기면 복잡한 경우의 수를 계산할 필요 없이 무조건 조 2위로 본신 티켓을 거머쥐게 돼 사실상 이 매치가 결승전이 될 전망이다.

협회 관계자는 "신태용 감독이 우즈벡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현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고 훈련하기를 원해 출국 일정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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