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선도 공로 인정
현직 법관 선정은 처음
‘호통 판사’라는 별명을 가진 청소년 재판 전문 천종호(사진) 부산가정법원 판사가 영산법률문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영산법률문화재단은 1일 제12회 영산법률문화상 수상자로 천 판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역대 수상자 중 현직 법관이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산법률문화상은 영산대 설립자인 고(故) 박용숙 여사가 30억원을 출연해 설립됐다.
천 판사는 지난 8년간 1만2,000여명의 청소년 재판을 맡아 각종 청소년 선도 활동을 펼쳐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소년범 재판과 보호소년들의 모습을 담은 책을 출간해 인세 전액을 기부하는 등 비행 청소년들을 이해하기 위한 환경 조성에 힘써 왔다. 지난해에는 천 판사가 기획한 청소년회복센터 설립 제안이 ‘천종호법’으로 불리며 법제화되기도 했다.
천 판사는 “재비행률을 현격하게 감소시킨 청소년회복센터의 성과들은 저출산^고령화로 위기에 봉착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소중한 일”이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도 법률문화의 발전에 한층 더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은 7일 오후 3시 경기 의왕시 서울소년원 강당에서 열린다. 지금껏 시상식은 호텔에서 열려 왔지만 올해는 수상자와 연이 깊은 소년원을 장소로 정했다. 천 판사에게는 부상으로 5,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부산=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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