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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철의 관전 노트] 단짝 언니 최정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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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철의 관전 노트] 단짝 언니 최정 때문에

입력
2016.12.0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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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왕천싱 5단

백 오유진 3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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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2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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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4> 오유진이 2015년 여자바둑리그에서 다승왕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MVP를 받았어도 2인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개인전에서 우승할 기회를 여러 차례 잡았지만 그때마다 앞을 가로 막은 1인자, 두 살 위 최정 때문이다. 오유진이 중학교 1학년 때 처음 최정과 만났다.

“충암바둑도장에서 같이 기숙생활을 했다. 그때부터 단짝이 됐다. 아침마다 잠에서 깨면 둘이서 노래를 불렀다. 마치 모닝콜처럼 동료들이 자든 말든 신경을 쓰지 않았다. 마음이 잘 맞는다. 늘 서로 장난친다. 그런데 승부 얘기는 하지 않는다.” “최정 언니한테 하도 지니까 가장 신경 쓰였다. 언니와 같이 지낼 때는 편하고 대국할 때면 내상을 입는다. 그게 반복된다. 올해 한국여자바둑리그에서 정이 언니한테만 3번을 졌다. 마지막으로 지던 날 왕십리 한국기원에서 고속터미널까지 무턱대고 걸었다. 그런데 그때부터 웬일인지 앞서 있는 사람을 점점 의식하지 않아졌다.”

백이 귀 흑돌을 잡으니 20집 넘는 집이 생겼다. 가운데에서 노는 흑돌이 그만한 값을 할는지 지금은 모른다. 흑이 귀를 살릴 수 있었지만 살리지 못한 까닭이 있다. <참고 1도> 백2로 끊는 싸움에서는 흑이 힘을 쓰지 못한다.

흑1로 붙이고 3에 느는 수를 익혀두자. <참고 2도> 흑1을 서둘러도 아니 된다. 백10으로 끊으면 축 문제가 일어나고 이때는 흑이 불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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