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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보수 성향 주부ㆍ자영업자들까지 문재인에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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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보수 성향 주부ㆍ자영업자들까지 문재인에 쏠린다

입력
2017.01.19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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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전통적 보수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주부ㆍ자영업자 사이에서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크게 앞지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수가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영역으로 분류되는 실물ㆍ생활경제 문제와 관련해서도 문 전 대표가 오히려 더 잘할 것이라는 기대치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5, 16일 실시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문 전 대표는 주부 층에서 32.3% 지지율로 반 전 총장(22.2%)을 10.1%포인트 차이로 크게 앞섰다. 이재명 성남시장(9.5%),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4.8%), 안희정 충남지사(3.9%) 순으로 뒤를 이었다. 자영업자 층에서는 반 전 총장이 27.8%로 문 전 대표(27.3%)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가상 대결에서는 주부ㆍ자영업자의 문 전 대표로의 쏠림 현상이 보다 뚜렷해진다. 양자대결의 경우, 주부 직군의 51.8%가 문 전 대표를 지지했고 반 전 총장 지지는 34.5%에 그쳤다. 자영업자 직군에서도 문 전 대표 지지율이 44.3%로 반 전 총장(39.8%)보다 높았다. 문재인ㆍ반기문ㆍ안철수 3자 구도에서도 주부 직군의 지지율은 문 전 대표(44.0%), 반 전 총장(30.7%), 안 전 대표(14.3%) 순이었다. 자영업자도 문 전 대표(42.1%), 반 전 총장(35.5%), 안 전 대표(10.0%) 차례로 순위 변화가 없었다.

자영업자와 주부 층은 역대 선거에서 보수 후보를 지지하는 성향이 강했던 것으로 평가 받는다. 전통적으로 실물경제와 생활경제에 관한 문제에 민감한 계층으로, 적어도 경제 문제만큼은 보수정당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큰 때문이다. 김춘석 한국리서치 이사는 “보수 의제인 경제성장 문제에 대해서도 유권자들이 새누리당보다 민주당을 신뢰한다는 조사 결과와 관련이 있다”며 차기 대선을 앞두고 감지되는 보수 이탈 현상의 하나로 평가했다.

실제로 이번 여론조사 민주당은 차기정부 국정과제 해결 능력과 관련해 안보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새누리당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수 이슈인 경제성장의 경우 민주당을 신뢰한다는 응답자가 31.2%로 새누리당을 꼽은 응답자(7.4%)보다 4배 이상 많았다. 국제 경쟁력 강화도 민주당이 19.7%로 새누리당(15.9%)를 근소한 차로 앞섰다. 경제 양극화 완화는 각각 44.4%와 3.8%로 민주당이 새누리당을 압도했다. 정한울 고려대 연구교수는 “세대별로는 50대, 지역으로 부산ㆍ울산ㆍ경남(PK) 등 보수 지지세가 두터웠던 유권자들이 문 전 대표 지지로 돌아서는 현상과 비견된다”며 “보수층 이탈 현상이 하나의 흐름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이번 조사는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5, 16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유ㆍ무선전화 RDD(임의번호걸기) 면접조사로 진행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응답률은 10.2%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열린 일자리 국민성장의 맥박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bwh3140@hankookilbo.com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열린 일자리 국민성장의 맥박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bwh314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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