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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러온 언니’ 우리은행 김정은, 눈물의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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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러온 언니’ 우리은행 김정은, 눈물의 MVP

입력
2018.03.2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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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우리은행 김정은/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아산 우리은행 김정은(31)이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우리은행이 2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신한은행 여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청주 KB스타즈를 75-57로 꺾고 통합 6연패를 달성했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뒤 최고의 선수로 호명된 선수는 김정은이었다. 김정은은 기자단 투표 총 84표 중 임영희(20표)를 제치고 MVP의 영광을 안았다. 결국 눈시울을 붉힌 김정은은 동료 선수들의 진심어린 축하를 받으며 선수단 맨 앞으로 나와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김정은은 “위성우 감독님과 임영희 언니가 아니었다면 힘들었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 너무 행복하고 기쁘다. 제가 받아야 할 상이 아니라 영희 언니가 받았어야 한다”고 감사를 전했다.

김정은은 이번 시즌부터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2007-2008시즌 신세계, 2012-2103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KEB 하나은행에서 활약한 베테랑이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여기까지 오는 데 김정은의 공이 컸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뺀다고 볼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임영희와 박혜진이 김정은을 구심점으로 밀어주면서 팀에 융화되도록 도움을 많이 줬다. 임영희에게도 그런 면에서 참 고맙다”고 말했다.

청주=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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