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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코앞인데...신태용호 여전히 불안한 포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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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코앞인데...신태용호 여전히 불안한 포백

입력
2018.01.3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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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사진=KF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신태용호가 모처럼 공격에서 불을 뿜었지만 웃을 수 없었다. 고질적인 수비 불안 탓이다.

신태용(48)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FIFA 랭킹 59위)은 지난 30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에 위치한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자메이카 대표팀(FIFA 랭킹 55위)과 평가전에서 2-2로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장신 공격수 김신욱(30ㆍ전북)이 머리로만 멀티 골(2골)을 작렬하며 경기를 주도했음에도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허무하게 두 골을 헌납했다. 슈팅 수 23대 2, 볼 점유율도 70대 30으로 상대를 압도하고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비효율적인 경기였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무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수비 체질 개선이 급선무라는 평가다.

이날도 경기 시작부터 포백 수비 라인은 자리를 잡지 못하고 상대에게 빈틈을 허용했다. 전반 4분 만에 주장이자 한국 수비의 핵심인 장현수(27ㆍFC)도쿄의 클리어링 미스로 자메이카에 기회를 내주며 실점했다. 비단 장현수 개인의 실수에 그치지 않고 발 빠른 커버 플레이 역시 미숙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후반 28분에도 너무나 쉽게 실점을 허용했다. 상대가 빠른 템포로 공격하자 중앙 수비 간격이 벌어지면서 아크 정면에 있던 말리크 포스터에게 노마크 슈팅을 내줬다. 포백 라인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부재돼 생겨난 결과였다.

신태용호, 자메이카와 2-2 무/사진=KFA 제공

신태용 감독이 이번 터키 전지훈련에서 선수들을 점검하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은 사실이지만 문제는 지금의 수비 스쿼드는 거의 완성형이라는 점이다. 즉 현재 대표팀의 수비 멤버들이 월드컵에서도 그대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신태용 감독이 1순위로 중용하는 붙박이 센터백 장현수를 비롯해 김민재(22ㆍ전북), 김진수(26ㆍ전북), 최철순(31ㆍ전북), 김영권(28ㆍ광저우 에버그란데)이 터키 원정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명단에 빠진 권경원(26ㆍ텐진)을 포함하면 신 감독이 구상하는 수비 라인업이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포백의 생명은 끈끈한 조직력이다. 군계일학 에이스 한 명에 의존하는 수비 라인은 쉽게 붕괴되기 마련이다. 이번 자메이카전 실점 장면은 작년 12월 2017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풋볼 챔피언십 당시 중국에게 내준 실점 장면과 오버랩 된다. 신태용호의 향후 과제는 경기를 거듭해 나가며 똑같은 수비 실수를 최소화하며 수비 조직력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다. 대표팀이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상대할 국가들은 평가전 상대인 몰도바, 자메이카 등과 비교해 몇 수 위 전력을 자랑한다. H조 첫 번째 상대 스웨덴을 비롯해 멕시코, 독일 모두 체격 조건부터 공격력까지 지금까지 만났던 상대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수비가 불안하면 공격도 허사다. 신태용 감독은 수비 불안 해소에 방점을 둬야 한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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