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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시진핑 만났지만 대북 압박 발언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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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시진핑 만났지만 대북 압박 발언 자제

입력
2017.09.30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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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 틸러슨(왼쪽) 미국 국무장관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대화하고 있다. 베이징=EPA 연합뉴스
렉스 틸러슨(왼쪽) 미국 국무장관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대화하고 있다. 베이징=EPA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대북 제재를 둘러싸고 보조를 맞추면서 양국관계가 우호적인 분위기를 띠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중국을 방문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면담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틸러슨 장관을 접견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11월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중국 방문에 “특별하고 성공적”이란 수식어를 붙였다. 그는 “매번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때마다 즐거웠으며 함께 중미관계를 진전하기 위해 노력했고, (트럼프와는) 공적으로도 사적으로도 좋은 관계”라고 강조한 후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도 특별하고 아주 멋지며 성공적인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의 발언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19일 유엔 연설을 비롯해 공개석상에서 세 차례나 시 주석에게 공개적으로 감사의 뜻을 표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과시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공화당 고액 기부자들과의 만찬에서 “(중국의 북한 제재는) 내가 (시 주석에) 요청해서 그렇게 한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틸러슨 장관 역시 “(미ㆍ중 관계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관계의 힘으로 더욱 성장하고 성숙하고 있다”며 “11월 정상회담에서도 또 다른 진전이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틸러슨 장관은 이날 중국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대북 압박 요구를 자제하는 등 사실상 북한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중국중앙(CC)TV는 북핵문제와 무역문제를 포함한 주요 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틸러슨 장관은 중국의 외교 수장인 왕이(王毅) 외교부장,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과도 차례로 회동했다. 왕 부장은 “현재 양국 관계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기류이며 이를 더 발전시키기 위한 중요한 기회에 이르렀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양국 관계에 주요한 사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틸러슨 장관은 “우리 모두에 중요한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준비를 위해 중요한 일을 시작하는 것이 기대된다”고 화답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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