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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리더] 중국 공유경제 시장 "8년 뒤엔 GDP의 20% 차지"

입력
2017.11.18 10:0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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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공유를 하는 중국의 디디추싱. 디디추싱 홈페이지
차량 공유를 하는 중국의 디디추싱. 디디추싱 홈페이지

중국의 공유경제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해 동안 시장 규모가 배나 커지면서 2025년에는 중국 전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중국 국가정보센터 공유경제연구센터의 ‘중국 공유경제 발전보고 2017’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공유경제 시장 규모는 3조4,520억 위안(약 571조원)으로 전년 대비 103% 성장했다. 공유경제 서비스 이용자도 6억명으로 전년 대비 1억명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유경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의 취업자는 585만명으로, 전년 대비 85만명 증가했다. 공유경제 플랫폼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은 전년보다 1,000만명 이상 증가한 6,000만명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중국 공유경제가 연간 40% 성장세를 이어가 2020년에는 전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 2025년에는 20%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공유경제는 이미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공유해서 쓰는 협업 소비를 기본으로 한 경제를 일컫는다. 중국의 대표적인 공유경제 플랫폼은 디디추싱(차량공유), 투자(주택공유) 등이 있다.

특히 디디추싱이 지난해 창출한 일자리 중 14%에 달하는 238만명은 중국 정부에 의해 구조조정이 이뤄진 석탄ㆍ철강 등의 산업에서 이동했다. 중국 정부는 공유경제를 경제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동력으로 인식, 일자리 창출을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여기고 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 6월 국무원 회의에서 “중국 경제성장에 새로운 동력으로 공유경제를 신뢰해야 한다”며 “인터넷을 활용한 공유경제가 과잉 생산을 흡수하고 다양한 신사업 모델을 통해 고용을 창출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공유경제 서비스가 급성장하는 배경에는 비교적 시장 진입이 자유로운 데다 위챗페이와 알리페이로 대표되는 모바일 결제가 활성화돼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에선 중국의 사례를 통해 우리나라 역시 공유경제를 보다 활성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문하고 있다. 한국은 모바일ㆍ인터넷 환경이 발달한 만큼 공유경제의 확산에 유리한 환경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정부와 업계가 관련 종사자의 고용 안정성을 보장하는 사회적 장치를 마련하고, 소비자는 서비스를 일종의 공공재로 인식해 소중히 활용하는 등 시민의식을 성장시키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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