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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자율주행 수소전기車 전략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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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자율주행 수소전기車 전략 공식화

입력
2017.01.20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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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17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주변 도로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운전대에서 손을 떼고 책을 읽으며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를 시승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3일 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17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주변 도로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운전대에서 손을 떼고 책을 읽으며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를 시승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다보스 찾은 정의선 부회장

자율기술ㆍ친환경ㆍ연결성 강조

직접 핸들 놓고 달리는 영상 보여

수서위원회 출범에 주도적 역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의 거침없는 행보가 새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창저우(滄州) 공장을 방문해 중국 시장을 직접 챙긴 데 이어 이달 들어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7’과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잇따라 참석했다. 정 부회장은 세계 무대에서 자율주행차 등 현대차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의욕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첨단 자동차 기술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는 세계 시장에서 현대차가 뒤처지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19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17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한 세계경제포럼의 자동차 분과위원회 세션에 참석해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미래운송 수단에 대한 전망ㆍ분석을 공유하고 있다. 정 부회장의 다보스포럼 참가는 2014년 이후 3년 만이다. 정 부회장은 특히 ‘자율주행차의 미래’ 세션에 큰 관심을 보였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에 기반한 자율주행 기술은 최근 완성차 업체 외에 정보기술(IT)ㆍ부품업체들까지 가세하며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자동차산업의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비공개 만남을 갖고, 다른 산업 분야와의 융ㆍ복합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앞서 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 참석해 전세계 취재진에게 현대차의 미래 비전을 설명했다. 그는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새로운 삶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며 ‘친환경’, ‘자유로움’, ‘연결성’을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의 3대 방향성으로 제시했다.

정 부회장은 라스베이거스 도로에서 자신이 직접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를 타고 달리는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에서 정 부회장은 운전대에서 손을 놓은 채 커피를 마시거나 휴대전화 메시지를 확인했고, 기자들에게 “다른 일을 볼 수 있어 좋았다”며 자율주행차의 장점을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번 다보스 포럼에서 출범한 ‘수소위원회’의 공식 회원사로 참여하는 성과도 얻었다. 수소위원회 동맹은 정 부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소위원회는 완성차, 에너지 기업 등 13개 글로벌 업체로 구성됐으며,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의 목표(지구 평균온도 상승폭 낮추기)를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전기차를 뛰어넘는 궁극의 친환경차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차 개발에 주력해 2013년 세계 최초의 수소 양산차인 투싼ix를 내놨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오히려 도요타에게 밀리는 양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가 수소위원회에 글로벌 회원사로 참여하게 된 것은 향후 자율기술이 탑재된 수소 전기차량을 주력 분야로 삼겠다는 전략을 공식화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다보스 포럼에서는 정 부회장 외에 오너 3세 기업인들이 참여해 해외 기업인들과 교류하며 사업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는 미국 허니웰 사의 데이브 코티 회장을 만나 인수합병(M&A) 전략과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항공분야에서의 사업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또 에너지장비 분야 기업인 GE 오일&가스사의 로렌조 시모넬리 사장을 만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도 베트남·인도 기업 관계자와 잇따라 만나 글로벌 인맥을 넓히며 사업 확장 방안을 찾고 있다.

조석래 전 효성 회장의 셋째 아들인 조현상 효성 사장도 다보스 포럼의 주요 세션에 참석하며 해외 기업인들과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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