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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임원 등 청탁 받고… 홈앤쇼핑 10명 부정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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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임원 등 청탁 받고… 홈앤쇼핑 10명 부정채용

입력
2018.03.15 16:5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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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홈앤쇼핑이 중소기업중앙회 임원 등으로부터 인사청탁을 받고 신입사원 10명을 부정 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홈앤쇼핑은 중소기업제품 전문 TV홈쇼핑업체로 중기중앙회가 대주주다. 홈앤쇼핑 사외이사던 이인규(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변호사 처조카도 이 변호사 추천으로 경력직에 채용됐으나 비리 혐의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홈앤쇼핑 공채 선발 과정에 부적절하게 개입해 10명을 부정 채용한 혐의(업무방해)로 강남훈(58) 대표이사와 인사팀장 여모(48)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 대표 등은 2011년 10월과 2013년 12월 공채 1, 2기 채용 과정에서 서류전형 시 심사 항목을 임의로 만들어 가점을 부여하거나 인ㆍ적성검사를 다시 응시하게 하는 방법으로 특정 지원자를 뽑은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가점 항목은 채용 공고 단계에서 공지되지 않았고 심사 기준도 명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부정합격자 10명 가운데 중기중앙회 임원이 청탁한 경우는 6명으로 공채 1, 2기 모집 당시 경쟁률은 각 11.7대 1, 137.7대 1이었다. 경찰은 다만 채용을 청탁한 중기중앙회 임원들의 경우, 대가성이나 금전거래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데다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실시 전 일이라 수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경찰은 또 사외이사던 이 변호사의 처조카 채용청탁 의혹도 내사했지만 수사에 착수할 만한 혐의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 변호사가 추천한 것은 맞지만 기존 직원이 그만둔 자리에 경력직으로 채용된 것이라 업무방해 혐의가 적용될 여지가 없었다”고 했다. 이 변호사는 강 대표의 고교 동창이기도 하다.

아울러 경찰은 홈앤쇼핑 신사옥 시공사 선정 비리 의혹을 무혐의로 결론 냈다. 강 대표가 2014년 12월 대림산업보다 174억원 높은 입찰가를 써낸 삼성물산을 신사옥 시공사로 선정한 것과 관련, 경찰은 불법 로비 여부를 살펴왔다. 경찰 관계자는 “대림산업이 부실 공사가 우려될 정도로 턱없이 낮은 금액을 제시했다”라며 “품질의 하한선을 정한 ‘최저가 입찰제’에 따라 정상적으로 시공사를 선정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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