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제2의 사스 되나, 中ㆍ홍콩 방역 비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제2의 사스 되나, 中ㆍ홍콩 방역 비상

입력
2015.05.29 17:30
0 0

손씻기 등 개인위생 철저 당부

일부 네티즌 反韓 음로론 제기도

한국인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의심 환자가 중국에 입국한 이후 확진 판정을 받자 자칫 제2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ㆍ사스) 사태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중국인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가 29일 한국인 메르스 환자에 대해 확진 판정을 내리자 중국 매체들은 이를 속보로 전했다. 특히 접촉자가 이미 231명이나 되자 촉각을 곤두세웠다. 중국 관영 CCTV는 이 한국인이 지난 26일 서울발 아시아나항공 OZ723편으로 홍콩에 도착한 뒤 버스를 타고 중국 광둥(廣東)성 후이저우(惠州)로 들어왔다며 일단 후이저우에서 접촉한 중국인 38명 가운데 이상 증상은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국인 메르스 환자는 이미 홍콩에서도 최소 193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불안감이 팽배한 상태다. 실제로 이날 홍콩에선 한국인 메르스 환자와 같은 비행기를 탄 한 중년 여성이 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격리됐다. 한국인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홍콩 간호사도 기침과 구역질 증세를 보였지만, 예비 검사에선 메르스 음성 판정이 나왔다.

중국과 홍콩의 위생 당국엔 비상이 걸렸다. 당국은 한국인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인물들을 전수 조사하고 있다. 또 가급적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할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중국 인터넷에는 반한(反韓) 음모론이 일기도 했다. ‘탕탕’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웨이보(微博ㆍ중국판 트위터)에 “왜 중국으로 온 것이냐”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윙시’라는 누리꾼도 “병이 의심되는데도 한국은 왜 출국을 막지 않은 것이냐”고 비판했다. “모든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시켜야 한다”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한국이 중국을 일부러 괴롭히려 한 것이라면 입국 사실 자체를 중국에 알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근거 없는 혐한론을 반박하는 주장도 많았다.

대부분의 네티즌은 메르스의 증상이나 치사율이 사스와 유사한 점에 주목하며 제2의 사스 사태로 이어져선 안 된다고 주문했다. 2002년 12월 중국 광둥(廣東)성과 홍콩에서 시작된 사스는 이후 30개국에서 8,000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 770여명이 사망했다. 중국 경제에도 악영향이 컸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