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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미국 겨냥해 “중국 분열 행위 이겨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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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미국 겨냥해 “중국 분열 행위 이겨낼 것"

입력
2018.03.20 16:4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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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회는 시진핑 종신 절대권력 체제 완비하고 마무리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연설을 하는 모습. EPA 연합뉴스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연설을 하는 모습. EPA 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0일 “중국을 분리하려는 모든 시도는 실패로 끝날 것이며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고 어떠한 국가 분열행위도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만과 홍콩의 분리ㆍ독립 세력은 물론 최근 대만여행법을 통과시킨 미국을 향해 경고성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30분 가량 진행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 연설 대부분을 영토주권 수호와 사상 통일 의지를 강조하는 데 할애했다. 시 주석은 먼저 “국가 주권과 영토를 수호하고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실현하는 것은 전체 중화민족 아들 딸의 공통된 바람이자 중화민족의 근본이익”이라고 강조한 뒤 “하나의 중국 원칙과 ‘92공식’(1992년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을 견지하면서 양안(兩岸ㆍ중국과 대만)관계의 평화로운 발전과 경제ㆍ문화 교류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이런 민족의 대의와 역사적 조류 앞에 어떠한 분열행위와 꼼수도 반드시 실패할 것이며 인민의 규탄과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중국 인민은 어떠한 국가 분열행위도 굴복시킬 능력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위대한 조국의 한치의 영토도 절대로 중국에서 분리할 수 없고 분리될 가능성도 없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서방국가들이 제기하는 ‘중국 위협론’에 대해서도 “중국은 전쟁과 기아, 빈곤을 겪는 국가의 국민에 대해 긴밀한 관심과 사심 없는 도움을 주고 있을 뿐 다른 국가의 이익을 희생해 자신의 발전을 꾀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중국은 영원히 패권국가를 칭하지도 확장을 도모하지도 않겠다”면서 “중국 인민이 인류의 평화와 발전에 공헌하겠다는 진실한 희망과 실질적인 행동에 대해 누구도 오해하거나 곡해해선 안된다”고도 했다.

시 주석의 연설에 앞서 전인대는 정부 업무보고, 국가감찰법, 2018년 예산안과 사회경제발전 계획 등을 통과시키고 전체 일정을 마무리했다. 시 주석은 이번 전인대를 거치며 종신 절대권력자의 위치에 올랐다. 헌법 개정을 통해 ‘시진핑 사상’이 명기되고 국가주석의 임기가 철폐됐다. 또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 류허(劉鶴) 부총리, 양샤오두(楊曉渡) 국가감찰위원회 주임, 쉬치량(許基亮)ㆍ장유샤(張又俠)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등 시자쥔(習家軍ㆍ시진핑 측근세력)이 대거 전면배치됐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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