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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커플 연기는 이들처럼’

입력
2016.12.2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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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개봉한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가 마법 같은 음악과 영상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훔치며 연말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주인공 커플 엠마 스톤(미아)과 라이언 고슬링(세바스찬)이 보여준 자연스러운 커플 연기 역시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들의 만남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두 사람은 지난 2011년 영화 ‘크레이지, 스투피드, 러브’에서 처음 호흡을 맞춘 뒤 ‘갱스터 스쿼드’ (2013), ‘라라랜드’(2016)에서 잇달아 로맨스 연기를 펼쳤습니다. 이들이 보여준, 이유 있는 ‘케미’를 분석해봤습니다.

글ㆍ기획=최유경 인턴기자 (이화여대 언론정보학과 3)

디자인=김경진 기자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작은 공화국> https://www.facebook.com/movielikekorea

최근 개봉한 영화 ‘라라랜드’의 주인공, 미아(엠마 스톤)와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 커플이 많은 관객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서로를 한없이 사랑스럽게 바라보다가도 때로는 불 같이 싸우는 모습이 마치 실제 연인 같았다는 평입니다.

연기는 물론 노래와 춤까지 훌륭하게 소화해 낸 이들은 상영시간 내내 찰떡 궁합을 선보였죠.

이들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라라랜드’는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이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춘 로맨스 연기입니다.

앞서 영화 ‘크레이지, 스투피드, 러브’(2011)와 ‘갱스터 스쿼드’(2013)에서 함께 연기했던 덕분에 한층 더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죠.

‘크레이지, 스투피드, 러브’에서 바람둥이 플레이보이 역을 맡았던 고슬링과 변호사 준비생 역을 맡았던 스톤은 유쾌한 로맨스 연기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갱스터 스쿼드’에서는 고슬링이 경찰로, 스톤은 그가 쫓는 갱스터의 아름다운 정부로 분해 도발적이고 위험한 사랑을 그려냈죠.

하지만 공교롭게도 두 작품 모두 국내에선 개봉하지 않아, 이들 커플은 ‘라라랜드’를 통해 국내 관객들을 처음 만나게 되었습니다.

‘라라랜드’에서 이들의 만남도 자칫 불발될 뻔 했다고 합니다.

미아 역엔 ‘해리포터’의 엠마 왓슨이, 세바스찬 역엔 ‘위플래쉬’의 마일스 텔러가 내정되어 있었기 때문이죠.

인연인지 우연인지 왓슨과 텔러가 각각 ‘미녀와 야수’와 ‘얼리전트’ 촬영으로 조건이 맞지 않아 출연을 고사하게 되고, 이번에도 스톤과 고슬링의 만남이 성사되었습니다.

이들의 환상 호흡은 이번 영화 ‘라라랜드’에서 그 빛을 발합니다.

배우 지망생 스톤과 재즈 피아니스트 고슬링의 로맨스 연기는 마치 고전 뮤지컬 영화 속 한 장면 같았죠.

연출을 맡은 데이미언 셔젤 감독 역시 이들의 커플 연기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엠마스톤과 라이언 고슬링이) 진저 로저스-프레드 아스테어와 같이 전설적 커플처럼 보이길 바랐다.

두 배우가 함께 있을 때는, 멋지고 예쁜 껍데기가 벗겨지는 듯한 느낌까지 받았다.” – 데이미언 셔젤 감독

진저 로저스와 프레드 아스테어는 ‘탑햇’(1935), ‘스윙타임’(1936) 등 열 편의 뮤지컬영화에 함께 나온 단짝 무용수이자 배우입니다.

전설적인 듀오로 이름을 날렸던 이들처럼, 스톤과 고슬링이 특별한 ‘케미’를 보여주길 바랐던 셔젤 감독의 마음이 느껴지죠.

때론 유쾌하게, 때론 가슴 먹먹하게 그들만의 이야기를 들려준 스톤과 고슬링.

이들이 훗날 또 한 번 호흡을 맞추며 멋진 로맨스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고슬링과 스톤은 영화를 실제 삶으로 끌어들이고 영화에 인간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그들처럼 캐릭터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표현하면서도 유명한 스타의 느낌을 동시에 가질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 셔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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