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반기문 ‘나쁜 놈들’발언 “국민 앞에 사과하라”

지난 1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 적폐청산과 개혁입법과제 야3당·퇴진행동 공동토론회'에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게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반 전 총장이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입장을 거듭 묻는 기자들을 향해 거친 발언을 한 것을 지적하면서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반 전 총장께서 기자들을 향해서 ‘나쁜 놈들’이라고 표현했다는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유력 대선 후보 중 한 분인 반 전 총장에게 언론인들이 과거에 한 말의 진위 여부를 묻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 질문을 던졌다는 이유만으로 욕을 했다는 것은 적절한 태도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정치 지도자, 특히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자신이 했던 발언과 행동을 소명할 의무가 있고 어떠한 정치적 견해를 갖고 나라를 이끌어갈지 밝혀야 하는 게 마땅하지 않느냐”며 반 전 총장의 신경질적 태도를 꼬집었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