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김지섭 기자

등록 : 2017.11.05 16:20
수정 : 2017.11.06 10:49

부츠에 발목잡힌 한국피겨의 희망

등록 : 2017.11.05 16:20
수정 : 2017.11.06 10:49

최다빈 시니어 그랑프리 3차 9위

불편한 부츠에 발목 통증까지

본인 최고 점수보다 25점 낮아

1년째 맞춤 부츠 못 구한 차준환

지난달 시니어 데뷔전 9위 그쳐

남은 두차례 선발전서 승부수

최다빈. 한국일보 자료사진.

한국 피겨 남녀 싱글 간판 최다빈(17ㆍ수리고)과 차준환(16ㆍ휘문고)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둔 2017~18시즌 국제무대에서 불안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둘 모두 경기력과 직결되는 부츠 문제와 부상으로 신음 중이다.

최다빈은 4일 올 시즌 처음 출전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컵 오브 차이나’ 여자 싱글에서 총점 165.99점을 받는데 그쳤다. 11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9위에 해당하는 저조한 성적이다. 이 점수는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본인의 ISU 공인 최고 총점 191.11점보다 25.12점이나 낮다.

최다빈은 지난달 초 핀란드 챌린지 시리즈에서도 총 158.53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7월 평창 올림픽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당시 “부츠 상태가 안 좋다”며 대회 출전도 포기할 만큼 제 컨디션이 아니었던 그는 여전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모습이다. 발목 통증까지 안고 있어 점프 과제를 수행하는데 높이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고, 회전수도 부족했다. 스케이팅과 스핀 속도 또한 한창 좋았을 때보다 떨어졌다.

최다빈은 3일 쇼트프로그램에서 53.90점으로 9위를 기록하며 부진한 출발을 했고, 이튿날 프리스케이팅에서도 112.09점을 받아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점프에서 엉덩방아를 찧는 큰 실수는 없었지만 언더로테이티드(점프의 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를 경우), 다운그레이드(점프의 회전수가 180도 이상 모자라는 경우) 판정으로 감점을 받았다.

우승은 213.88점을 기록한 러시아의 알리나 자기토바가 차지했다. 일본의 와카바 히구치(212.52점)와 러시아의 옐레나 라디오노바(206.82점)는 2, 3위로 뒤를 이었다.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부진했던 차준환. 연합뉴스

지난달 말 캐나다 리자이나에서 끝난 ISU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시니어 데뷔전을 치렀던 차준환도 총점 210.32점으로 전체 12명 중 9위에 머물렀다. 자신의 ISU 공인 최고점 242.45점(3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 32.13점이나 모자란 아쉬운 결과다. 차준환은 세 차례(쇼트프로그램 1회ㆍ프리스케이팅 2회) 쿼드러플(4회전) 점프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모두 제대로 성공하지 못했다.

지난해 11월부터 부츠에 불편함을 겪었던 차준환은 올 1월 국내대회에서 부츠가 물렁물렁해져 테이핑을 한 채로 뛰다가 넘어졌다.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는 맞춤형 부츠를 구하지 못해 일반 스케이트를 신고 출전하기도 했다. 비시즌 기간 부츠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지만 발에 꼭 맞는 것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7월 대표 선발전에선 오른 발목과 고관절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연기를 펼치다가 수 차례 점프 실수를 하는 등 206.92점을 받아 이준형(단국대ㆍ228.72점)과 김진서(한국체대ㆍ223.49점)에 크게 밀리면서 3위로 처졌다. 선발전 이후 곧바로 병원에 향했고, 부츠 문제로 인한 오른 발목 염증 및 4회전 점프 연마 과정에서 누적된 왼 허벅지 타박상으로 휴식 및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재활 치료에 집중하며 시니어 그랑프리 데뷔전을 준비했지만 회복이 덜 된 탓에 기대했던 연기를 펼치지 못했다.

최다빈과 차준환은 오는 12월과 내년 1월 두 차례 남은 대표 선발전을 통해 평창 올림픽 출전을 노린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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