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북중미 3국, 2026년 대회 ‘공동개최론’ 솔솔

알림

북중미 3국, 2026년 대회 ‘공동개최론’ 솔솔

입력
2017.01.12 04:40
0 0
2002한ㆍ일월드컵 공동개최를 발표한 1996년 정몽준(오른쪽) 당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나가누마 일본축구협회 회장이 FIFA 트로피를 함께 들어올리고 있다. 2026년 월드컵이 한ㆍ일월드컵에 이어 두 번째로 공동개최 대회가 될 수 있을 지 관심이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2002한ㆍ일월드컵 공동개최를 발표한 1996년 정몽준(오른쪽) 당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나가누마 일본축구협회 회장이 FIFA 트로피를 함께 들어올리고 있다. 2026년 월드컵이 한ㆍ일월드컵에 이어 두 번째로 공동개최 대회가 될 수 있을 지 관심이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2026년부터 월드컵 출전국이 48개로 늘면서 ‘공동개최론’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2026년 월드컵 개최 의사를 밝힌 미국, 캐나다, 멕시코 북중미 3개국이 공동개최안에 비공식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빅터 몬타글리아니(52)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겸 캐나다축구협회 회장은 11일(한국시간) AP통신 인터뷰에서 “공동개최 환경이 만들어진 것 같다. 대회가 커진 만큼 복수의 국가가 개최 기회를 얻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후보국들의 개최 능력은 인정하지만 출전국이 늘어나면서 시설 확충에 엄청난 비용을 추가로 지불해야 할 것”이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수닐 굴라티(58) 미국축구협회장도 “출전국이 늘어나면서 몇몇 국가는 단독개최를 하기 힘들어졌을 것”이라며 동의했다. 멕시코도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월드컵 공동 개최는 딱 한 번뿐이었다. 한국과 일본의 2002년 월드컵 유치 경쟁이 과열되자 FIFA가 공동 개최를 제안했고 양국이 수용했다. 하지만 제프 블래터(81) 전 FIFA 회장은 2003년 외신 인터뷰에서 “앞으로는 월드컵 공동개최는 없을 것이다”고 못박았다. “조직위원회, 주관방송사, 국제미디어센터등이 모두 두 개씩 있어 돈이 많이 든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자본의 힘 앞에 다시 입장을 바꾸는 모양새다. FIFA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2018 러시아 월드컵(32개국 체제)의 예상 수입이 55억 달러(약 6조6,000억 원)인데 48팀이 참가하면 최대 65억 달러(약 7조8,000억 원)까지 늘어난다. 여기에 출전국 확대안에 따라 ‘큰 손’ 중국이 본선 진출에 성공하면 중국 기업들이 줄지어 스폰서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중계권료도 폭등할 전망이다.

일단 지안니 인판티노(47) FIFA 회장은 이날 “2026년 월드컵 개최 방안을 논의하기엔 시기가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FIFA는 내심 공동 개최로 인한 지출과 막대한 수입을 저울질하면 충분히 남는 장사라고 계산하고 있는 듯하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