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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보호하지 못하는 협회 존재이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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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보호하지 못하는 협회 존재이유 없어”

입력
2017.07.1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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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을 비롯한 남녀 대표팀 선수들이 19일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대표팀 구호인 ‘원 바디’(One Body)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을 비롯한 남녀 대표팀 선수들이 19일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대표팀 구호인 ‘원 바디’(One Body)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정몽원(62)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을 두고 “나라의 큰 뜻은 분명이 따라야 한다고 보지만 우리 선수를 보호하지 못하는 협회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19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G-200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시즌 준비를 위한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선수가 피해를 보지 않게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아무것도 진전된 것이 없다”면서 “선수를 보호하는 안을 갖고 대한체육회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아니면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에 우리 의견을 관철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최근 경색된 남북 관계를 풀기 위해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단일팀이 구성되면 평화 올림픽과 남북이 하나되는 무대를 만들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평창 올림픽만을 바라보고 달려온 우리 대표팀 선수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 엔트리 문제부터 조직력, 남북 선수간의 실력 차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수두룩하다.

새라 머리(29ㆍ캐나다) 여자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은 “단일팀과 관련해 많은 얘기를 나눴는데 우리가 조절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현재에 집중해서 우리 할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격수 한수진(30)도 “협회에서 선수를 보호해줄 것으로 믿는다”면서 “우리가 어떻게 말한다고 해서 변할 것은 없다. 정해진 대로 열심히 할 뿐”이라고 했다.

남녀 대표팀은 이날 한 자리에 모여 평창 올림픽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정 회장은 선수단한테 “한국에서 열리는 첫 동계 올림픽에 출전하는 우리는 모두 축복 받은 이들”이라며 “우리가 가는 길은 어느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다. 대한민국 사람으로 처음 가는 길이라 자부심과 두려움이 교차할 수 있는데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지금보다 서로를 더 믿고 하나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백지선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이 19일 태릉선수촌 빙상장에서 열린 아이스하키 대표팀 미디어데이 공개훈련에서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지선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이 19일 태릉선수촌 빙상장에서 열린 아이스하키 대표팀 미디어데이 공개훈련에서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지선(50) 남자 대표팀 감독은 “목표는 분명히 올림픽 금메달”이라며 “절대 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경기를 다 이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장 박우상(32) 또한 “금메달을 목표로 지지 않겠다”면서 “꼭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머리 여자 대표팀 감독은 “상위 그룹의 네 팀은 워낙 강하지만 B그룹은 찬스가 많이 있다. 끝나고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정 회장은 평창 올림픽 이후가 더 중요하다며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자력 진출이라는 비전을 세웠다. 이를 위한 과정으로 백지선 감독과 머리 감독의 재계약도 추진 중이다. 정 회장은 “임기 2020년까지 지금 체계를 유지하면서 수준을 올려놓는 것이 도리”라고 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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