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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밥도둑’ 주의보… 게장ㆍ젓갈 일부 제품서 노로바이러스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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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밥도둑’ 주의보… 게장ㆍ젓갈 일부 제품서 노로바이러스 검출

입력
2018.07.16 17:00
수정
2018.07.20 06:31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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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판되고 있는 게장과 젓갈 등에서 노로바이러스와 대장균이 검출돼 식중독 비상이 걸렸다. 게티이미지뱅크
시판되고 있는 게장과 젓갈 등에서 노로바이러스와 대장균이 검출돼 식중독 비상이 걸렸다. 게티이미지뱅크

‘밥도둑’ 게장과 젓갈 등의 시중 판매 제품이 노로바이러스와 대장균에 오염된 것으로 드러나 식품위생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시판 중인 31개 제품(게장 10개, 젓갈 21개)에 대한 위생 표시 실태 조사 결과, 2개 제품에서 대장균이 발견됐고, 1개 제품에서는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노로바이러스는 나이와 관계없이 누구나 감염될 수 있다. 이에 감염되면 1~2일 후에 메스꺼움, 구토, 설사 증상이 발생하고 2~3일간 지속되다가 빠르게 회복된다. 어린이는 구토, 어른은 설사가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과 같은 전신 신체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다.

한상훈 강남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제나 감염을 예방할 백신은 아직 없다”며 “하지만 환자 대부분은 치료하지 않아도 며칠 뒤 자연히 회복된다”고 했다. 한 교수는 “다만 증상이 심하면 증상에 따라 수액이나 약물 등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로바이러스는 생선, 조개, 굴 같은 수산물을 익히지 않고 먹거나, 감염자의 대변이나 구토물에 의해 음식이나 물이 바이러스에 오염될 수 있다. 또한 감염자가 접촉한 물건의 표면에 바이러스가 남아 전염될 수 있다. 이렇게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 물을 섭취하거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건을 접촉한 손을 통해 입 안으로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쉽게 감염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개인위생과 음식물 조리할 때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음식은 가급적 날로 먹지 말고 70도 이상 고온에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좋다.

노로바이러스는 낮은 온도에서도 잘 생존하므로 냉장고에 보관한 과일과 채소도 잘 씻어 먹는다. 수돗물에 포함된 염소 농도로는 노로바이러스를 죽일 수 없으므로 흔히 ‘락스’라고 불리는 차아염소산나트륨을 적절히 희석해 소독하면 좋다.

개인위생은 손 씻기가 중요한데 비누로 20초 이상 손목까지, 손가락 마디 사이와 손등까지 충분히 씻어야 한다. 특히 화장실 사용 뒤에는 손을 반드시 씻고 변기 물을 내릴 때는 덮개를 덮고 물을 내려야 주변 환경이 오염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대장균에 의한 식중독과 노로 바이러스는 보통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자연스럽게 치유되곤 한다. 하지만 노인, 임산부, 당뇨, 면역 억제 상태, 심한 복통 증상이 1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합병의 위험이 높아 병원을 찾아야 한다.

식중독 환자는 하루에 6~8회 이상 설사를 하거나 대변에 혈흔이 발견되면 진료가 필요하다. 2일 이상 배가 아프고 뒤틀리거나 소변량이 급격하게 줄어도 마찬가지다.

김선빈 고려대안암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감염으로 인한 설사 시 이온 음료나 보리차를 먹는 등 수분 보충으로 탈수를 예방하는 것도 좋다"며 "지사제는 함부로 사용하면 장 속에 있는 독소나 세균의 배출이 늦어 회복이 지연되고 경과가 나빠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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