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동렬 기자

등록 : 2017.03.15 18:19

“힐링ㆍ승강기산업 키워 행복도시 건설”

[2017 다시 뛰는 경남] 거창군

등록 : 2017.03.15 18:19

군민중심 소통행정 구현, 구치소 이전 등 정면 돌파

굴뚝 없고 일자리 많은 승강기산업 지역경제 축으로

문화재단 설립 통해 거창연극제 세계적 관광콘텐츠로

양동인 거창군수는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군민중심의 소통행정으로 거창을 힐링과 승강기산업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거창군 제공

지난해 4월 재선거에서 당선된 양동인 군수는 ‘힐링과 승강기의 도시, 행복한 거창’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거창의 빼어난 자연환경과 항노화 먹거리 생산을 통해 힐링도시를 추구하고, 승강기를 지역경제의 큰 축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함축돼 있다.

특히 재선거와 구치소 이전부지 문제를 둘러싸고 극명하게 분열된 민심을 한데 모으기 위해 소통과 통합을 강조한 양 군수는 1년여 만에 지역 최대 현안인 구치소 이전과 국제연극제 갈등, 장애인근로사업장 및 골재채취 민원 등의 난관을 릴레이식 주민토론회와 열린보고회 등으로 정면 돌파하는 뚝심을 발휘했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위해 소통에 집중했다”고 말하는 양 군수로부터 미래 거창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전국적 이슈로 번졌던 구치소 이전은

“취임하면서 내건 공약사항 중 우선 해결해야 할 문제는 단연 구치소 이전 문제였다. 3년간의 갈등에도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칠흑 같은 어둠 속이었고 법무부 측과 다양한 접촉과 공식 협의를 시도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해 난감한 상황이 이어졌다. 그러던 중 지난해 11월 ‘민원이 없는 적합한 대체부지를 연내에 마련할 경우 적극 검토하겠다’는 협의를 법무부로부터 받아내면서 이전 방향키를 새로 다잡았다. 그 일환으로 대체부지선정위원회 구성과 공청회, 군민설명회, 인근지역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현재는 법무부가 요구하는 조건을 맞추는 한편 주민반발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군이 할 일을 모두 수행하면서 후보지 두 곳을 최종 선정해 제출, 법무부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혹시나 모를 민원에 대비하고 차후 있을 예산문제도 검토하고 있다.”

-승강기산업을 지역경제 축으로 육성키로 했는데

“승강기산업은 나와 인연이 깊은 정책이다. 2008년도 보궐선거로 당선된 이후 군의 미래 산업으로 야심 차게 준비했던 분야다. 승강기산업은 제조업이긴 하지만 굴뚝 없는 제조업에 속한다. 다른 공장처럼 매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청정 거창과 맞아 떨어지고 일자리를 꾸준하게 유지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현재 거창승강기밸리에는 승강기 제조 및 핵심부품 생산기업체와 유지관리업체, 연구개발(R&D)센터, 시험인증기관 등 승강기산업에 필요한 모든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후방시설 부족으로 완성품을 제조할 수 있는 여건은 부족하다. 이를 위해 승강기전문농공단지에 관련 기업체를 유치해 산업시설 집적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 또 R&D분야에 대한 집중투자와 한국형 승강기 표준모델 개발을 기반으로 기업의 공동 수익 창출, 승강기밸리 내 수출지원단 구성 등으로 안정적인 수출지원을 도모하고 있다.”

-최근 출범한 거창문화재단은

“거창의 대표적 축제인 거창국제연극제가 관련 단체의 내분과 보조금 집행의 불투명으로 파행을 겪으면서 정부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았고, 일부 문화예술단체는 보조금의 비효율적인 집행으로 갈등을 빚어 지역 이미지까지 실추시켰다. 군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문화예술이 흐르는 품격 있는 도시를 디자인한다는 계획으로 2013년부터 문화재단 설립을 추진해 왔다. 군민의 재단설립 찬성 의견을 바탕으로 각종 위원회 심의와 조례제정 등의 과정을 거쳐 경남도로부터 설립허가를 받아 지난달 28일 출범식을 가졌다. 공개모집을 통해 상임감독을 비롯해 문화행사, 공연, 연극, 연출 관련 전문가 6명을 채용했다. 민간의 강점을 아웃소싱해 전문성과 자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재단 경영기획단에는 공무원을 파견했다. 행정의 회계ㆍ경영시스템을 도입해 자금집행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출범 첫 해인 올해는 ‘국제연극제’와 ‘한마당대축제’의 콘텐츠를 강화해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장기적으로는 전문인력망 구축과 예술아카데미 운영, 시설정비, 운영시스템 개선 등을 준비하고 있다. 군민들이 소외되지 않는 문화복지를 실현하고, 더 나아가 공연예술 시장을 키워 세계적 관광콘텐츠로 만들어 가는 데 전력투구할 것이다.”

테마가 있는 문화관광 인프라 확충을 역점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양동인 군수가 위천면 수승대관광지에 조성 중인 목재문화체험장을 찾아 공사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거창군 제공

-최근 개관한 백두대간생태교육장은

“2013년부터 추진한 백두대간생태교육장은 ‘청정 거창’ 이미지와 가장 잘 맞는 사업이라 생각한다. 백두대간의 다양한 자원과 가치를 알리는 국민홍보 교육장 역할을 위해 건립한 교육장은 전북 무주군과 경계를 이루는 고제면 개명리 빼재로에 100억원을 들여 부지 9,908㎡,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생태교육관과 게스트하우스, 다목적마당, 어린이물놀이시설, 전망대 등을 갖추고 지난달 25일 개관했다. 생태교육장을 거창의 새 관광명소로 육성하기 위해 자연친화적 장점을 살린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백두대간 고유의 역사ㆍ문화 자원을 전시하는 공간을 확보하고, 숙박ㆍ편의시설을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데 역점을 둘 것이다. 2019년 완공 예정인 모노레일ㆍ봅슬레이 등의 스피드 익스트림 타운과 산양삼 체험단지, 항노화 체험길, 캠핑장을 갖춘 산림레포츠 파크와 연계해 거창 미래 50년을 이끌어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미래 50년 먹거리, 항노화산업은

“고령화 시대에 맞춰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는 항노화 분야 육성을 위해 가조면 수월리 일대에 ‘항노화 힐링랜드’를 조성, 웰니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135억원을 들여 치유의 숲, 자연휴양림 조성, 등산로 연결사업, 온천수 유입 등의 사업을 2020년까지 연차적으로 추진할 예정인데, 경남도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체류형 웰니스관광산업과도 잘 연계가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조면은 천년 고찰인 고견사와 의상봉, 비계산, 마장재 철쭉군락 등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져 보는 이의 마음을 평온하게 하고, 타 지역과 차별화되는 큰 장점인 강알칼리성 온천수는 피부질환 개선에 탁월한 효능을 갖고 있어 몸과 마음을 동시에 치유할 수 있는 최적지다. 항노화 웰니스 시대에 걸맞은 이 사업은 시간이 갈수록 가치를 발하며 지역경제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것이다.”

-미래 거창을 위한 메시지는

“서산대사는 ‘오늘 내가 남긴 발자국은 뒷사람의 이정표가 된다’는 말을 남겼다. 찬란한 거창의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 오늘도 불철주야 군정에 매진하고 있지만 아직도 부족하다는 판단이 머릿속에 맴돈다. 지금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과 결과물이 후대의 이정표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부담감은 잠시 접어두고 당면한 역점 승부에 몰두하겠다. 현재의 최선이 미래의 최선으로 귀결되길 바라면서 미래의 거창에 한마디 던진다. vamos!”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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