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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구원투수 되겠다” 이언주 당 대표 선거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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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구원투수 되겠다” 이언주 당 대표 선거 출사표

입력
2017.08.1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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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이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이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李 “누구에게도 정치적으로 빚 진 것 없어… 단일화 없다”

비호남세 분화로, 네 후보 모두 1차 선거 과반 투표 가능성 더욱 낮아져

安은 부산, 千ㆍ鄭은 광주서 경쟁적으로 지지 호소

재선의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이 11일 당 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안철수 전 대표와 가까운 그의 출마로 국민의당 당권 경쟁은 비호남 세력이자 중도 성향의 안 전 대표와 이 의원, 호남을 정치적 근거지로 한 개혁 성향의 천정배ㆍ정동영 의원 등 4파전으로 재편됐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국민의당 어떤 세력에도, 어느 누구에게도 빚진 게 없고 기득권과 묵은 이해관계도 없다”며 “위기의 국민의당을 구하는 구원투수가 되겠다”는 말로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그는 대표 당선 시 지향할 정치적 목표로 중도 강화라는 ‘제3의 길’을 선택했다. 이 의원은 이를 위해 ▦철저히 현실에 기반한 국익우선주의 ▦사회적 시장경제 ▦경제민주화와 공동체주의 ▦민간과 공공 전 영역에서의 혁신 ▦분권과 다당제에 기반한 합의제 민주주의 ▦공정 공평한 정책과 행정 등 6가지 실천방안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당 대표 선거 출마 이유를 “당을 위해 가장 나은 대안이 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당초 안 전 대표의 러닝메이트로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당 대표 선거에 나온 것이 그와의 불화 때문은 아니라는 취지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반장 친구는 반장 선거에 못 나가냐”며 “오늘 오전 안 전 대표에게 출마 사실을 밝히는 통화도 했고, 그 역시 내 선택을 존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결선투표가 있는데 (안 전 대표와) 단일화 이야기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는 말로 완주 의사도 분명히 했다.

이 의원의 출마로 국민의당 당 대표 선거는 더 예측이 어려운 상황으로 전개됐다. 안 전 대표의 경우 전국적 인지도는 높지만, 이번 전당대회가 여론조사 없는 당원 선거라는 특성상 호남 내 반발 여론을 불식시키지 못하면 쉽지 않은 승부를 벌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이 의원까지 출마하면서 안 전 대표 지지 성향의 수도권 당원들의 이탈도 불가피해졌다. 적어도 현재까진 절대적 강자가 없는 경쟁 구도란 얘기다. 국민의당의 핵심 관계자는 “안 전 대표에 두 호남 중진 의원들이 도전하는 흐름에서, 이 의원 출마로 비호남 세력까지 분화돼 누구도 1차 투표에서 과반 이상 득표를 자신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변했다”고 전망했다.

안 전 대표는 이 의원 출마에 대한 구체적 입장 발표 없이 전날 광주에 이어 이날 고향인 부산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당은 지난 총선 때 호남을 중심으로 국민이 세워준 당”이라면서도 “호남도 여기에만 머무르지 말라고 바라고 있다. 전국 정당이 되는 것이 이번 지방선거의 숙제”라고 강조했다. 천 의원은 이날 당 대표 후보등록을 한 뒤 국립서울현충원 내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부터 참배했다. 이후 그는 광주에서 지역위원회 관계자들과 연이어 간담회를 가지며 호남에 대한 구애를 이어갔다. 정 의원 역시 이날 광주 5ㆍ18 민주묘지 참배 이후 전남ㆍ광주 당원들을 집중적으로 만났다.

국민의당은 오는 14일 국회도서관에서 당 대표ㆍ최고위원ㆍ청년위원장ㆍ여성위원장 후보들의 합동 정견 발표를 진행한다. 이후 총 5차례의 TV토론회를 개최하고 2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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