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북미 싱가포르 협의 핵심 의제는 ‘김정은 신변안전 보장’

알림

북미 싱가포르 협의 핵심 의제는 ‘김정은 신변안전 보장’

입력
2018.05.29 18:48
6면
0 0

북미 대표단 현지 도착

헤이긴 “회의가 많을 것”

싱가포르 총리 “매끄럽고

성공적인 회담 되도록 최선”

북미 정상회담 장소와 의전, 경호 문제 등을 북한 측과 협의하기 위해 싱가포르를 찾은 조지프 헤이긴 미 백악관 부 비서실장이 29일 오전 싱가포르 시내 한 호텔로 들어서고 있다. NHK 캡쳐
북미 정상회담 장소와 의전, 경호 문제 등을 북한 측과 협의하기 위해 싱가포르를 찾은 조지프 헤이긴 미 백악관 부 비서실장이 29일 오전 싱가포르 시내 한 호텔로 들어서고 있다. NHK 캡쳐

북미 정상회담 의제 조율을 위한 북미 양측의 실무협상이 판문점에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개최지 싱가포르에서는 정상회담 장소와 의전, 경호 문제에 대한 협의가 본격화 하고 있다. 이 접촉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안전 보장이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일본 NHK에 따르면 싱가포르에 파견된 북미 정상회담 미국 측 실무협상 팀장인 조지프 헤이긴 미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북한 측과 협의하냐'는 질문에 “회의가 많을 것”이라고 답했다. 헤이긴 부비서실장은 전날 오후 미국 정부 전용기편으로 일본을 경유해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실무협상팀에는 미라 리카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부보좌관, 패트릭 클리프턴 대통령 특별보좌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을 대표로 하는 북한 대표단이 탑승한 베이징발 항공편도 28일 오후 10시40분(현지시간) 쯤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김정은 일가의 집사’로 불리는 김 부장은 일명 ‘1호 행사’는 직접 챙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판문점 정상회담 당시 의전과 경호를 담담했고, 앞서 지난 2월 초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평창동계올림픽 참석 때도 수행했다.

김 부장과 헤이긴 부 비서실장이 머리를 맞댈 실무협상에서 핵심 의제는 김 위원장의 경호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김 위원장의 대외 활동을 보면 신변 안전에 극도의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달 판문점 회담 당시 점심식사를 위한 이동 중에도 북한 경호원들이 김 위원장 벤츠 승용차를 에워싼 채 달린 게 단적인 예다. 이 차량은 특수 방탄으로 중국 방문 때에도 해당 차량을 현지로 공수해서 이용했다. 앞서 특별열차를 이용해서 중국을 방문할 당시에도 열차가 지나는 단둥 철교에 가림막을 설치하는 등 신변 안전에 극도의 신경을 썼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달 정상회담 당시 군사 분계선을 넘어온 김 위원장의 용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북미 정상회담 개최국인 싱가포르도 김 위원장 신변 안전 문제에 각별한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인다. 중립국이라는 특성과 함께 양국 정상의 신변안전이 보장되는 나라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세기의 담판장’으로 낙점된 만큼 기대에 부응해야 할 책임도 있다. 앞서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는 “역사적이고 중대한 행사를 개최하게 돼 영광”이라며 “매끄럽고 성공적인 회담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에 가게 될 경우 집권 이후 최장거리 이동이 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김 위원장의 지난 7, 8일 중국 랴오닝성 다롄 방문시 전용기 참매 1호를 이용한 것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과의 싱가포르 회담을 위한 예행 연습으로 분석했다. 싱가포르에서의 회담을 염두에 둔 수송, 경호 점검의 목적도 있었다는 것이다.

호찌민=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