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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팩트] ‘데이팅 앱’으로 공개구혼한 코뿔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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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팩트] ‘데이팅 앱’으로 공개구혼한 코뿔소가 있다

입력
2017.12.2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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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은 최후의 수컷 북부 흰코뿔소입니다. 마지막입니다. 더는 없습니다.”

지난달 7일 미국 보스턴에 거주하는 생물학자 다니엘 슈나이더는 케냐에 살고 있는 수컷 북부 흰코뿔소의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습니다(▶바로가기). 현재까지 46만 명이 해당 사진을 공유했고 외신도 잇따라 이 코뿔소의 소식과 네티즌의 반응을 보도했습니다.

코뿔소의 이름은 ‘수단’. 1973년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태어나 현재는 케냐 올 페제타 보호구역에서 두 암컷 ‘파투’ ‘타진’과 살고 있습니다. 파투, 타진 역시 마지막 남은 암컷 북부 흰코뿔소들입니다.

미국 CNN에 따르면, 현재 과학자들은 북부 흰코뿔소의 멸종을 막기 위해 인공 수정을 시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자연 생식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수단은 지난 4월 글로벌 소셜 데이팅 앱 ‘틴더’에 공개 구혼해 이미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이는 멸종 위기에 처한 북부 흰코뿔소를 보호하기 위한 기금을 마련하고자 야생동물 보호구역 보호단체 ‘올 페제타’와 함께 진행한 공개 구혼 캠페인이었다고 합니다.

북부 흰코뿔소는 1960년대만 해도 콩고민주공화국 가람바 국립공원에 2,000마리가 살고 있었는데요. 1984년에는 15마리만 생존했고 지금은 단 3마리만 남았습니다.

올 페제타에 따르면, 북부 흰코뿔소를 비롯한 코뿔소가 멸종 위기에 놓인 것은 인간의 탐욕 때문입니다. 야생에 그들의 천적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2014년엔 극동지방으로 코뿔소의 뿔을 불법 수출하기 위해 1,000마리가 넘는 코뿔소들이 아프리카에서 사살됐다고 합니다.

세상에 단 하나 남은 수컷 북부 흰코뿔소의 사진 한 장이 멸종 위기의 현주소를 일깨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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