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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회장 20시간 조사… 신병처리 내주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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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회장 20시간 조사… 신병처리 내주 결정

입력
2018.04.18 17:5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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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출석 혐의 대부분 부인

황창규 KT 회장이 17일 오전 경찰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청에 출석해 기자들 질문을 받고 있다. 배우한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17일 오전 경찰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청에 출석해 기자들 질문을 받고 있다. 배우한 기자

전현직 임원들의 국회의원 불법 후원에 관여한 혐의로 경찰 소환 조사를 받은 황창규 KT 회장이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황 회장 진술 내용을 검토한 뒤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처리 방향을 정할 예정이다.

황 회장은 17일 오전 9시30분쯤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 출석해 20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다. 18일 오전 5시48분쯤 경찰청사를 나서면서 “어떤 내용을 진술했냐”는 취재진 질문에 황 회장은 “성실히 답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KT 전현직 임원들이 2014~2017년 법인자금으로 여야 국회의원 90여명에게 4억3,000여만원을 불법 후원하는 과정에서 황 회장이 지시하거나 보고를 받는 등 직간접 관여한 것(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황 회장 상대로 불법 후원의 목적과 관여 수준 등을 집중 캐물었다. 경찰 관계자는 “지시나 보고받은 적 없다고 했고, 불법 후원은 “CR(홍보ㆍ대관 담당) 부문의 일탈이었다, 내가 보고 받았거나 그런 사실을 알았다면 가만히 있었겠느냐”고 전했다.

현행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법인이나 단체는 정치인에게 후원금을 낼 수 없으나 KT는 임원 개인 명의로 위장해 조직적 후원을 했다. KT 측이 황 회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막고 KT가 주요 주주로 있는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 법안과 관련해 국회에 로비를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황 회장 신병처리 방향은 다음주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황 회장을 비롯한 KT 임원들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KT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정치인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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